일상

‘소신’에 대하여

미소1004 2018. 2. 13. 17:03

​소신: 굳게 믿거나 생각하는 것

내가 좋아하고 아끼는 동료 중에 학부모와의 갈등(학부모의 오해,거짓말로 인해)으로 마음을 다쳤을 때 그 문제로 직장의 어른께서 전체 회의에서 교사의 편에 서지 않은 채 문제를 이야기하여 더 큰 상처를 만드는 일이 있었다. 그 교사는 이 쪽 저 쪽에서 마음의 큰 상처를 입고 정신과 치료를 받았었다.
그 교사가 직장을 옮기며 남긴 말로 인해 학교가 술렁거렸다.
송별연 자리에서 어른께서
‘교장은 늘 교사 편이다. 학부모의 편도 학생의 편도 아닌 교사 편이다.’ 라고 말씀하셨는데
아끼는 동료는 이 말을 받아
‘어른의 말씀처럼 남은 일 년을 진정 교사의 편에서 일해 달라고 하였다.’
하나님께서 이곳에서 이 년 근무하는 동안 대상을 두 번이나 받게 하셔서 자신을 높이셨음을 먼저 알렸다.
나의 놀라움은
전직원 앞에서 어른을 향하여 자신의 소신을 솔직하게 밝혔던 그녀의 모습이 아름다웠고,
한 편으로는 낼모레 떠날 것인데 공개 석상에서 어른을 향한 질타를 꼭 해야했나? 하는 갈등이 일었다. 아름답다고 생각하면서도 박수 칠 수는 없는 묘한 이율배반적인 내 생각의 이중성으로 혼란스러웠다.
또 한가지는 하나님께서 자신을 보란듯이 높였다 표현했는데 성경에 나오는 말씀처럼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베푸사 나를 높이셨다.’는 그런 말로 들렸다. 자신을 비방하고 수군거린 자들은 원수가 되어버리는.
뭔가 혼란스러웠다.

소신있게 사는 일은 어렵다. 하지만 나는 소신보다는 하나님 앞에서의 겸손과 정직을 선택하고 싶다.
이런 이야기들을 나누며 하빈이 졸업식날 친구가 사주는 밥과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