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가르침에 대해
미소1004
2020. 6. 18. 14:57
나는 기독교인이다.
나는 기독교인 교사다.
그러하기에 나의 말과 행동, 선택과 판단의 기준은 말씀이고 나의 신앙의 양심에 근거한다고 믿고 있다.
오늘 아침 시작 시간부터 교실에서 아이가 실내화로 소리를 만들거나 책상을 긁는 소리를 냈다. 과학 전담수업시간에는 책상을 들고 흔들어서 한 시간 내내 소음을 만들었다. 전담선생님이 단호한 소리로 그만두라는 소리를 여러번 했다. 아이가 책상을 들었다 놓았다 해서 만드는 불편한 소리는 점점 커지는 가운데 전담 수업은 끝이 났다.
급식소로 가지 않겠다 고집 피우는 아이를 끌다시피해서 점심을 먹였다. 점심시간에는 나도 화를 가라앉혀야했다.
다섯째시간 아이는 스트레스를 받았다며 다짜고짜 창가로 가서 뛰어내리겠다고 했다.
등교한 지 3주차.
처음엔 큰 소리로 우는 행동을 여러번
그 다음엔 고집 피우기와 소음만들기
오늘은 자살행동으로 교사 협박하기.
이런 행동으로 지금까지 교실에서 제멋대로 행동해 온 아이에게 행동의 경계를 세우자니 그 반항과 반동이 어마무시하다.
다행스러운 것은 부모님이 아이의 상태를 인지하고 함께 하신다는 것이다.
오늘은 좀 울었다. 울음의 정체는 알 수가 없다. 이 때 믿음이 좋은 크리스챤이 되어 아이를 위한 울음이라 할 수 있다면 얼마나 멋지고 좋겠나 마는 그 이유는 분명코 아니다.
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