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고향집
미소1004
2019. 5. 6. 05:57
엄마가 밀양집에 내려와 계시니 얼른 집에 가고 싶었다.
토요일 아침 시장에서 잔뜩 먹거리를 구입해서 엄마 만나러 밀양으로 갔다.(참외, 양배추, 당근, 오이, 피망, 감자, 조개, 족발, 빵, 두부, 선지국, 소고기국)
내가 자란 곳에 엄마가 계시다는 것은 축복이다. 고향집이 있다는 것도 축복이다.
오후에는 엄마와 목욕을 다녀왔고 저녁은 가져간 조개로 국을 끓였다. 엄마가 좋아하는 국이다.
주일날 아침 내내 새소리를 듣고 쉼 없이 떠들고 어릴 때 다니던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모교이자 내가 근무했던 학교에 들렀고 1:40에 시작하는 오후예배를 드리고 걸어서 집으로 돌아왔다.
잠시 쉴 틈도 없이 상희네가 왔고 하이디가 심심하다는 소리에 가래짐으로 가재를 잡으러 갔다.
엄마와 나는 산초잎을 따고 다시 내려와 밀양시내에 장어를 사러 갔었다. 장어는 1kg에 35000원. 엄청 비샀다.
장어는 3kg 사고 새우 가래떡 생강, 호일을 사고 밀양집으로~
작은 아버지 작은 어머니를 초대해서 저녁을 먹었는데 기분이 업되어서 몸을 무리하게 사용해서 인지 몸 상태가 급속도로 나빠졌다.
어른들 이야기 듣느라 상희 제부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못해서 아쉬웠다.
저녁 먹고 재빠르게 정리해서 진주로 돌아왔다.
엄마는 그 몇 달 사이 더 느려지시고 나이가 들었다.
엄마는 딸 사위에게 밥을 제때 차려내거나 할 기력이 없는데 언니네 살림살이를 어떻게 살아내시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