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막이야기

농막공사 첫삽 뜨는 날

미소1004 2021. 7. 24. 19:33

남편은 일찍 일어나 혼자 아침밥을 먹고 서둘러 집을 나섰다.
오늘은 농막 기초공사를 하기 위해 포크레인이 들어와서 작업하는 날이다.
마실물, 콩물, 얼린물, 바나나, 빵을  아이스박스에 채워 들고 갔다.
나는 8시쯤에 올라갔는데 창녕에서 남동생이 오고 위쪽 30평 아저씨와 길건너 아저씨도 와 있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서 내려와서 점심을 준비했다.
저녁에 다시 올라갔을 때는 땅이 평평해져 있었고 기초 잡을 자리에 돌도 놓여져 있었다.
남편 말로는 기초석과 줄, 여러가지 필요한 준비물을 남동생이 트럭에 싣고 왔다고 한다.
그리고 위쪽 30평 아저씨는 우리가 대절한 포트레인이 오자 자기집 나무도 뽑고 옮기고 ... 그리고 끊임없이 간섭과 짜증을 냈다고 하고 높이 차이가 나니까 우리더러 자기들 떨어지지 않도록 울타리를 치라고 했다한다. 정말 마음이 아름답지 못한 분이다.
남편이 말하길 "처남 없었으면 엄두도 못낼 일이다."라고 몇 번이나 이야기를 했다.
남편은 저녁 먹고 완전히 뻗어버렸다. 내일 오후에 황매산을 갈 수 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