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 하빈
멘토
미소1004
2018. 11. 23. 10:44
하빈이 진로 문제로 마음이 심란했다. 일단 하빈이의 꿈을 지원하기로 마음을 정했지만 마음이 답답하기는 매 한가지였다.
하빈이는 목요일 금요일 학예제를 한다고 5시쯤 마친다고 했다. 하빈이 하교는 남편에게 부탁을 하고 퇴근 후 목욕탕을 먼저 갔다.
목욕탕을 나와서도 집에 가기 싫어서 미용실에 갔다. 머리를 짧게 잘라 달라고 했다. 미용실 원장님이 답답한 일이 있냐고 물었다. 아들 진로로 고민 중인 이야기를 했다. 내 이야기를 끝까지 들은 원장님이 너무도 단호하게 그 걱정은 일년이나 일년 반 후에 해도 될 걱정이라고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것이라 했다. 그리고 일본 유학 간다는 자식이 아들이라 얼마나 감사하냐고, 또 아들이 꿈이 있고 하고 싶은 일이 있으니 얼마나 감사하냐고...지금 당장은 내가 걱정할 일이 없다고 했다. 아들을 믿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다 만약 실패하면 어쩌냐고 그게 걱정이라 했더니 그건 그 아이의 몫이고 그 문제는 그 때 생각해야 할 거라고...
내 멘토가 여기 있었구나. 어젯밤은 평안히 잤다.
하나님께 감사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