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30일차(2014.10.2 목)MK학교
울란바타르 날씨 -6/11.
몽골 온지 딱 30일이네.
오늘은 오전에 MK학교를 갔었다.
120여명의 아이들이 울란 한인교회 근처의 작은 공간에 둥지를 틀고 생활하고 있었다.
교장선생님께서 내가 있는 곳으로 차를 가지고 와 주신다 하여 간식을 사들고 차에 올랐다. 나보다 조금 더 젊은 교장선생님이시다. 여러가지 몽골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학교를 소개 받고, 마침 점심시간이라 지난번 함께 식사했던 선생님 교실에서 식사를 했다. 몽골인 아주머니가 요리를 하신다는데 겉절이가 거의 한국맛이다.
아이들은 도시락을 사오고 직원들은 학교에서 급식을 하고 있다. 대부분이 선교사님들의 자녀가 많은 것 같다.
학교벽과 내부가 이쁜 그림으로 그려져 있었다. 화가가 계신다고 하셨다.
어제 구글맵으로 검색을 해보니 내가 사는 sansar turnel에서 근무하는 학교 amgalan complex school까지는 걸어서 1시간 10분 정도 걸린다고 나오길래 폰의 지도만 믿고 걸어보기로 했다. 사실 먼지와 매연이 많은 몽골의 거리를 1시간 이상 걷는 일은 그리 유쾌한 일은 아니지만 버스 타고 다닌던 이 길을 꼭 한 번은 두 발로 걷고 싶었다. 다행히 오후의 낮기온은 해가 바짝나서 따뜻하다.
걷다가 본 꼬지의 위엄. 고기 크기가 한국의 꼬지의 10배는 될 것 같다.
저 멀리 빨간 띠를 두른 굴뚝이 보이는 그 곳에 학교가 있다. 이제 다 왔다.
수업 마치고 몽골학교 1학년의 수학 교과서를 빌렸다. 한국의 수학 교과서와 비교하기 위해서이다.
통역이 좀 힘들어하는 눈치다.
버스 타고 징기스칸광장까지 나와서 오페라와 발레의 시간표를 알아보았다.제일 좋은 자리가 15000투그릭이다. 다음주 주말에 통역하고 백조의 호수를 보러 와야겠다. 그다음주에는 스파르타쿠스 발레를 한다고 한다. 공연은 토,일요일 오후 5시에 항상 있나 보다.
더 추워지기 전에 광장에서 한 컷.
처음으로 브로드웨이에 가 보았다.인터넷에 몽골음식점 치면 많이 등장하는 체인점이다.
메뉴판 보니 가격이 꽤 나가는 집이었다.
가격이 비싸더라도 입에 음식이 맞으면 후회가 없는데 그게 맞기가 어려운 것이 문제다.
한 달 간의 몽골 적응기.
나를 분노케 하는 일도 있었고, 마음 아픈 일도 있었고, 외롭고 슬프기도 했지만 적응을 해 가고 있다. 또 앞으로 더 황당한 일이 일어날 수도 있지만 똑 적응을 해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