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38일(2014.10.10)셀렝게무산
10이라는 글자가 두개 겹쳤다고 오늘은 몽골인들에게 엄청 좋은 날이란다. 이사도 하고 아이들 머리도 밀고 모임도 많이들 가지는 모양이다.
10학년 한국어수업 2시간. 초등학교 한국문화수업 1시간. 전화까지 해서 수업 10분전에는 교실에 있어야한다고 당부를 했건만 통역은 오늘도 수업에 지각을 해서 영어로 직업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으니 허겁지겁 수업에 들어온다. 수업 내내 마음이 많이 불편했다. 딸랑 세시간 있는 수업시간을 지켜들어오지 못한다.(어떻게 이문제를 해결하면 좋을지 고민 중이다.)
통역은 식당으로 밥먹으러 가고 나는 입맛이 없어 점심은 패스하기로 했다.
혼자 은행을 갔다.
몸이 힘든 가운데 돈까지 떨어져 돈 찾으러 멀리 떨어진 은행을 갔다 왔더니 눈 내리는 날씨라 그런지 몸 상태가 급속도로 나빠졌다. 그래도 오후에 선생님들 음식만들기 날이라고 해서 기다렸다가 행사에 참석하기로 했다.
교장, 교감샘 들이 전통델을 입고 식사를 나누고 춤도 추고 하셨다. 학년별로 선생님들이 음식을 준비해와서 테이블을 차려놓고 점수도 매기고 상도 주고 하는 모양이다.
거의 대부분이 채소로 만들어져 부담은 없었는데 열이 자꾸 오르고 목이 아파왔다. 가져 온 감기약도 거의 다떨어져간다. 먼지도 많고 추운 강당에서 행사를 해서 그런가 보다. 그런데다 몽골 에서는 밖의 외투는 먼지가 많다고 생각하고 실내에서는 외투를 벗으라고 한다. 이가 딱딱 소리가 날만큼 추운데 말이다. 그러라고 하니 외투를 벗고 두 시간 가량을 앉아있었다.
원래 밤에 셀렝게로 출발하려고 했는데 그 지역에 눈이 많이 와서 차량이 통제되어 다니지 못한다고 하였다.
아쉽긴 하지만 다음엔 기차를 타고 셀렝게를 가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