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45일(2014.10.17 금)-중간점검 전야제(한식당 비원,SQUARE)
목은샘이 한국에 먼저 가는 날이라 센터럴 타워 3층 '비원'에서 아쉬움과 짧은 미팅을 가지기로 했다.
나는 오전 수업을 마치고 통역과 케시미어를 보러 갈려했다가 마음을 돌려 집으로 왔다.
통역의 태도에 마음이 불편하기도 하고 피곤하기도 했다. 잠시 통역과 같이 내려 계속 알아봐 달라고 해도 답이 없던 헬스장을 찾아보기로 했다.
자기집 근처에는 많다고 하며 거기까지 가서 다니라고 말하던 통역도 내가 내 집 근처를 찾아봐 달라고 하자 몇 번 묻더니 금방 찾아냈다.(자기는 사람들한테 두세 번 묻기만 하면 될 일을... 고맙다고 하고 헤어졌다.)
집에서 혼자 비빔국수를 엄청 나게 해서 (혼자 몽땅) 다 먹고 잠깐 잠이 들었다.
룸메의 전화 소리에 깨어, 속이 갑갑하기도 하고 날이 따뜻한 것 같아 걸어서 약속 장소까지 가기로 했다. 2.7km.
여행 가기 가기 전에 캐시미어를 하나 사고 싶었는데 마땅한 것이 없어 그냥 나왔다.
6시 만나기로 했는데 6시에 모인 사람들이 6명, 7시에 온 사람들이 7~9명, 또 8시 가까이에 온 사람들이 나머지. 몽골 울란바타르의 교통체증은 이렇다. 시간을 가늠할 수가 없다.
일찍 도착한 사람들이 지겨워 질 때 쯤 모두 모여 윤영샘 생일도 축하하고, 목은샘 송별도 하고 2차로 square에서 간단한 음료를 마시고 내일을 기약하며 각자의 숙소로 돌아왔다.
27500투그릭하는 갈치구이.비싸도 너무 비싼 갈치.
외국에서 한국 음식의 그 맛을 기대한다는 것은 어렵다. 차라리 현지식을 먹든가 퓨전 요리를 권하고 싶다. 여기도 마찬가지. 값이 엄청나게 비싸지만 맛은 추천하고 싶지 않다. 단 갈치구이는 맛있다.( 무진장 비싸지만.) 갈치조림(37500투그릭-갈치 3도막 ,감자 2조각 )은 달달한 국물인데 살짝 라면 스프 맛이 나기도 하고 오묘한 맛이다.
이동신청에 대해 열변 중이신...
하이네캔 6병 시키면 이밴트 중이라해서 도전한 젊은이들 3번 문제에서 탈락.
내가 먹었던 칵테일.8700투그릭. 이름이 ONE DAY PEACH 였었나? 보기도 예쁘고 맛도 나름 괜찮음.
다시 6병 시켜 이벤트 도전.
이번엔 직원의 도움까지 받아서 했으나 탈락. 하지만 직원이 티를 가져다줘서 '베스킨 라빈스51' 게임으로 옷 당첨자는 아래의 이 분!
정말 복 많은 연순샘!!!
항상 젊은이들은 이벤트를 만든다. 일상을 게임으로 즐기는 재주들이 있다.
모두들 즐거운 가운데 헤어졌다. 오랜만에 분위기 좋은 곳에서 밥도 먹고 커피도 마시고 ...그래도 한국의 공기가, 걷던 길 들이 그립고 깨끗한 자연이 그립고 , 사람이 그립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