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47일차(2014.10.19 주일)발레보기
1박 2일간의 연수를 마치고 다시 울란으로 돌아왔다.
ITPD건물 앞에서 내려 집으로 갈까 하다가 발레 공연이 생각나서 룸메와 발레 공연을 보기로 하였다.
몽골에는 주말마다 토요일,일요일 저녁 5시에 발레나 오페라 공연을 한다. 이런 정보를 진작 알았더라면 좋을 뻔 했다.
먼저 가서 20000투그릭을 주고 발레를 예매하고 우동을 먹으러 택시를 타고 갔는데,우동집은 영업이 끝나서, 그 옆의 일본식 라면 가게로 가서 라면을 먹고 다시 택시 타고 극장으로 .
공연 이야기를 들은 최선생님께서 같이 합류하셔서 발레를 함께 보게 되었다.
9800투그릭의 상당히 고가의 라면인데 일본라면이 그러하듯 국물은 짜서 손을 댈 수 없었다. 그래도 나는 국물을 좀 마셨다.
극장 안에 들어가면 겉옷을 맡기는 곳이 있다. 몽골인들은 겉옷은 더럽다고 생각하여 실내에서는 겉옷을 벗는 것이 예의라고 한다.
또한 공연관람 문화는 러시아의 영향으로 정장이나 드레스를 입고 와서 보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다.
내가 본 공연은 '스파르타쿠스'. 우리나라에서도 방영된 그 스파르타쿠스 이야기.
3시간 발레 공연 중 1부 끝나고 10분 휴식 시간. 불과 1~2미터 떨어진 곳 아래에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하고 있고, 그 앞에서 발레 공연이 펼쳐진다.
피곤해서 가끔 정신줄 놓고 보기도 했지만, 가격이 엄청 싸니까 기회가 되면 이곳을 자주 이용하려고 한다.
룸메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좀 일찍 잠이 든 것 같다.
룸메는 싸워 본 적도 미워해 본 사람도 없다고 한다. 그리고 화나는 일도 없다고 한다. 신기한 사람이다. 나랑 엄청 다른 사람이네. 난 엄청 감정적인 사람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