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49일차 (2014.10.21 화)-5번 학교 방문
6학년 아이들에게 김소원의 '진달래꽃' 이라는 시를 가르쳐 주었다. 마야가 부른 '진달래꽃'노래로 가르치니 쉽게 배운다. 노래로 가르치는 한국어 좋다.
11학년 아들이 수업하다가 영화보러 가자고 의견을 냈다. 일단은 ok를 해 두었다.
몽골 파견교사들이 근무하는 학교 중 가장 부촌에 위치한 5번 학교를 방문했다. 이 학교는 넓은 광장을 가진 울타리 없는 학교다. 몽골의 학교 중 시설이 나은편이라 해도 오래되고 낡은 학교다.
도착하니 연순샘이 양털 공예를 하고 있어서 나도 잠깐 앉아서 귀걸이를 만들어 보았다.
강사의 작품도 구경하고 모자도 써 보았다.
터키의 초대대통령이 이 학교를 세우는데 도움을 준 것을 기념하는 비석. 몽골에 의외로 터키 학교가 많고 원조 받은 건물도 많다.
협력교사 알틍처지와 함께.
양털모자 25000투그릭에 팔기도 한다고 한다. 이걸 과연 한국에서 쓰고 다닐 수 있을까?
양털을 뭉쳐 팔찌와 귀걸이 만드는 중.
학교를 나와 BONBON에서 커피와 빵을 대접했다.
돌아오는 길에 약간은 촌스러울수도 있는 초록색 캐시미어 목도리를 하나 구입했다.(93000투그릭=53000원) 따뜻할 것 같다.
통역, 알틍과 헤어져 나는 집으로 걸어왔다.
간만에 룸메와 집에서 저녁밥을 먹었다.(폭식) 저녁 먹고 홈 플라자에서 장을 보고 왔다. 오늘밤은 포공가 포근한 것 같다. 석탄 연기가 매케하다.
어제 아침에 메일로 보낸 글에 대한 교수님의 답글이 왔다. 글이 좀 짧긴 하지만 내용이 알차다고.... 학회지에 사진과 함께 실을 거라고... 내가 파견 마치고 한국가면 '몽골의 한국어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발표할 원고를 준비해 두라는 글을 덧붙여서....흠. 교수님의 제자 사랑이 너무 극진 (?).
남들 앞에서 말하는 것 정말 못하는데. 생각만 해도 심장이 쪼그라들 것 같다. 원고만 보내드리면 안될까?ㅠㅠㅠ
새벽 한 시인데 방 밑의 농구장에선 아이들의 농구경기가 한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