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014. 9~12 몽골 파견교사

몽골-57일차(2014.10.29 수)투브아이막 좀머드솜

미소1004 2014. 10. 29. 08:36

울란바타르 날씨 -6/3. 구름 조금.

해만 쨍하면 기온이 낮아도 따뜻한데 구름이 끼면 정말 춥다.

 

몽골에서 50일을 지나자 이 곳 생활에 적응해서 인지 시간이 쉭쉭 소리를 내며 지나간다.

 

오늘은 8시에 소망플라자 앞에서 통역을 만나 투브로 떠나기로 했다. 차를 타고 떠나는 일에 관리자들은 신경을 곤두세우고 항상 각서를 쓰게 한다. 이동할 때 일어나는 모든 사고 등에 내가 책임을 진다는 각서이다. 어찌보면 매정하다 싶고 어찌보면 사회주의 정치하에 오래 있었던 나라여서 인지 책임의 한계를 명확하게 하는 모습이라 생각된다.

지난번 내가 복도 청소하고 있는 청소아주머니께 코딱지만한 내방을 한 번만 닦아달라고 하였더니 자기 일이 아니라는 말을 했던 것처럼.  

 

아침에 새벽같이 일어나 룸메와 밥을 먹었다. 육수를 어제 만들어놓아서 달걀과 파만 풀어서 국을 끓이고, 김치, 김무침, 마늘쫑장아치, 고추장, 멸치와 밥을 먹었다. 처음에는 딱 한가지 반찬만 꺼내놓고 먹었는데 반찬을 몇 가지 만들고 나서는 반찬을 여러개 꺼내놓고 먹는다.

새벽에 일어나 밥을 먹으면서도 밥을 많이 먹었다.

지금 먹어두지 않으면 오늘은 바깥에서 몽골음식을 먹어야 하기 때문에 하루 종일 굶을 지도 모른다.

 

산사르터널에서 소망플라자 가는 길. 소망플라자 1층에 한국커피숍 '커피빈트리'가 있다.

 

 

 

 

징기스한 광장이 있는 중심가 빼고는 울란의 곳곳의 도로가 깨지고 땅이 꺼지고 부서진 곳이 많다.

 

4번 버스타고 드래곤(다라곤)터미널로 출발!

 

 

 

울란에서 투브아이막 좀머드솜까지 2000투그릭이고 버스시간과 상관없이 사람이 한 차 가득 차면 출발한다. 25인승 미니버스이다.

 

가는 길에 보았던 파르에 난방을 공급하기 위한 굴뚝. 밤이면 이 연기와 매케한 공기가 온 울란 시내를 덮는다. 

 

 

한 시간만에 투브에 도착.

 

 

여기서 정말 생각지도 않은 일을 경험하게 된다. 협력교사가 알고 있는 선생님이 수녀원에서 운영하는 '세인트바울' 학교에 근무하셔서  잠깐 방문을 했는데, 그곳 교장선생님이 부산사투리를 쓰시는 김마리아 수녀님.

6년동안 몽골에 사셨다고 하시고 이 학교는 장애아동이 상당수 있고 유목을 하는 가정의 아이들과 결손가정의 아이들이 많다고 하셨다.

 

우리 일행을 마중나와 '안녕하세요?' 라고 인사를 건넨 아이. 

김마리아 교장선생님.

방학인데 공부하러 온 아이들.

한국어 교실. 지금은 수업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하셨다.

방 주인의 마음이 보이는 창가.(교장실)

 

 

세인트바울 학교 체육관(한국인이 설계하고 지었음에 틀림없어 보인다.)

 

반가움을 뒤로 하고 투브아이막후뭉학교 방문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건물이 따로 떨어져있는 종합학교이고 시설이 울란의 우리 학교 보다 훨씬 좋다.

여기 강당에 걸려있는 통역 뭉근체측의 아버지 사진을 보았다.  88올림픽때 몽골의 유도선수의 코치로 한국에 가셨다고 하신다.

 

후뭉학교에 근무하고 있는 민영,지혜선생님.

몽골의 교육변화를 설명하고 계시는 메니저티쳐.

몽골의 전통악기.

 

학교 둘러보고 두 분 선생님과 헤어져 우리들은 몽골식당으로 들어가 점심식사를 했다.

나는 구운 소 간요리를 주문했는데 이 번에도 실패.

 

몽골의

식사비는 총 15700투그릭.

 

박물관에 들렀다.

몽골의 동물들, 투브와 관련있는 사람들, 세계 여러나라와의 관계 등을  전시해 둔 박물관.

1인당 1000투그릭 사진 찍으면 2달러.

 

 

 

 

 

다시 버스 타고 울란에 도착하니 5시쯤.

씨름장 뒤편의 바양주르흐시장에 들러 말고기 800g을 5000투그릭 주고 사고 , 두부1600투그릭, 달걀2000투그릭, 부추400투그릭, 그리고 꼭 필요했던 신발 18000투그릭, 깔개1500투그릭 를 사고 집으로 걸어왔다. 

말고기는 대성공.

몽골 온지 57일만에

입에 맞는 냄새나지 않는 고기 발견.

 

투브의 민영,지혜 선생님이 울란 와서 우리 집에서 함께 주말까지 지내게 되었다.

내일 아침에 어르헝에서 옥주 ,재리 선생님도

 도착을 한다.

아직 짐도 꾸리지 않았는데 여행이 점점 실감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