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014. 9~12 몽골 파견교사

몽골-79일차(2014.11.20 목요일)-후레 톨가학교, 영어수업 참관

미소1004 2014. 11. 20. 21:28

11월 20일 목요일. 울란바타르날씨 -14/-6.

어제 밤에 눈발이 조금씩 날리더니 밤새 눈이 조금 내렸나보다.

어제 돈드고비에는 눈보라가 휘몰아쳤다는데...

아직 울란의 추위는 그렇게 심하지 않다. 한국의 겨울 날씨 정도.

바람이 많이 불지 않으니 해만 나면 따뜻하다.

 

아침 10시에 후레톨가학교의 한국어선생님이신 허선생님을 만나 3,4구역에 있는 후레톨가학교를 방문했다.

산사르터널앞에서 10번 버스를 타니 고릅두릅시장을 지나 후레 톨가 학교에 도착.

내가 한인교회 다닌다고 하니 선생님 아들도 MK학교를 다니고 있다고 하신다.

몽골 오신지 10년째인 선생님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듣고, 이 학교의 한국어교육 과정과 한국어 교재, 한국어수업을 잠시 본뒤 나왔다.

참 반가운 만남이다. 특히 선생님댁이 내가 사는 바로 앞 아파트라 다음에 꼭 다시 한 번 더 뵈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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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릅두릅에서 점심을 먹고 학교에 가기로 했다. 통역에게 점심 대접.

여기 식당은  냄새도 나지 않고 퓨전식이다. 체인점이라고 한다.

내가 주문한 음식은 소고기케밥 비슷하게 생긴것인데 매운 맛이 난다. 단 기름이 많다는게 흠. 이정도야 봐줄 만하다.

 

 

 

통역 음식은 우리나라 삼계탕 맛이 난다. 몽골 사람들은 이런 국물에 빵을 찍어 먹는다. 그리고 아르츠 1잔.(아롤이 든 우유차다. 나는 냄새가 나서 마시지 못한다.)

 

아르츠 한 잔에 1500투그릭.

시간이 조금 있어서 가게 안에 들러 치마를 하나 샀다. 날이 더 추워지면 원피스 안에 치마도 껴입고 다닐 참이다.

6학년 수업은 한복접기 수업을 하며

한복,여자, 남자, 저고리, 치마, 바지

접기

앞,뒤

등의 낱말을 가르쳤다.

 

 

한국어 수업 마치고 영어수업 2시간을 참관했다.

영어교사가 몽골식의 영어발음을 한다.

6학년 수업을 참관했는데 교사가 너무 긴장을 했는지 교실이 쥐죽은 듯이 조용하고, 아이들이 철자를 틀리게 썼는데도 고쳐줄 여력이 없는듯 보였다.

반을 나눴는지 수업을 받는 아이들을 세어보니 17명이다. 아이들의 공책도 보고, 교과서도 보았다. 공책에 틀린 문장이 많다.

썩 잘 된 수업이라 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내가 뭐라고 할  입장도 아니다. 

통춘린도 영어수업을 함께 참관했다. 통춘린은 너무 바빠서 요즘은 학교에서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없다.

 

 

 

수업을 마치고 나니 수업에 대한 소감을 적으라고 한다. 내가 적은 것을 다시 통역샘이 옮겨 적어서 토야메니저에게 제출하고 퇴근을 했다. 밖이 벌써 깜깜하다.

 

밖이 깜깜한대도 아이들은 아직 수업을 한 시간 더 해야 집으로 간다. 대부분이 차를 타고 다니는 아이들인데 겨울의 마지막 수업은 항상 위험하겠다 싶다.

 

통역의 남편이 아이들을 데리고 차를 가지고 데리고 와줘서 오늘은 편하게 퇴근. 5~6km의 거리를 차가 막히니 40분이 걸린다. 거기다 버스가 25분 정도마다 있으니 겨울의 바람부는 거리에 서서 버스를 기다리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게다가 이곳은 위험하다. 술주정뱅이들이 많다. 

 

내일 날이 춥지 않으면 통역과 비바시티로 나가 볼 생각인데 날이 어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