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014. 9~12 몽골 파견교사

몽골-83일차 (2014.11.24 월요일)울란바타르센폴학교

미소1004 2014. 11. 24. 10:47

11월 24일 월요일 울란바타르 -17/-6.

날씨는 어제와 비슷하겠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김치를 담궜다.

 

맛이 좋다고 할 순 없지만 마트 김치 보다는 맛이 나은 것 같다.

 

울란바타르 센폴학교(이난영수녀님) 방문. 

산사르터널에서 고릅두릅가는 10번 버스를 타고 한참을 가니 '고비사우나'가 나오고 그 옆 건물에 센폴바가소르골이란 이름이 나온다.

 

 

 

 

울란바타르 센폴 학교는 투브아이막의 센폴학교와 같은 카톨릭대구교구에서 세운 학교이고, 이곳 학교의 역사는 20년이고 수녀님은 이곳에 오신지 10년이 되었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중등 수학교사셨다고 한다.

 

 

 

올 여름에 이 학교 아이들 5명을 데리고 한국에 다녀 오셨다고 한다.

한국어는 다른 수녀님께서 일주일에 두 시간 3학년,5학년 아이들을 지도하고 있다.(4학년은 인원이 적어서 반이 개설되지 못했다. 대신 유치원이 한 반 있다.)

이 학교의 아이들은 공립학교에서 받아주지 않는 아이들이 많고 부모님들의 가정 형편이 매우 어려운 아이들이 많다고 한다.

두 시간 정도 한국어 교육과 몽골 나라의 아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나왔다. 대단한 사람들이 많다는 생각을 한다.

 

욕심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하루다.

가진 것을 내려놓고 남의 땅에 남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은 어떤 마음일까? 잘 상상이 되지않는다. 너무도 편한 길만 걸어와서 그런지.

 

한국인이 운영하는 '체리베이커리'가 가까이 있어서 통역샘에게 고로께를 소개하기로 했다. 보더니 비로시키라 한다. 그게 고로께라 하니 너무 똑같단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단지 내용물만 다를 뿐이다.

두 개를 사서 맛을 보였다.(1개 1500투그릭)

 

비로시키-고기든 볶음밥이 들어있다.

 

야채고로께, 김치볶음밥고로께

 

몽골은 어디서든 사진을 찍지 못하게 한다.

그래도 그냥 찍었다. 한국인이 하는 빵집이라 빵 진열도 잘 되어있고 종류도 많다.

 

10번 버스를 타고 산사르에 내렸다. 소망플라자에서 히말라야 립밤(2800투그릭),아이크림(13900투그릭), 안티링클크림(16900투그릭-한국에서는 3만원 가까이 하는 크림이다.)

립밤은 써 보니 정말 좋다. 날이 추워져서 입술이 여러 군데 찢어져서 피가 난다. 아래층 굿프라이스에 내려가서 비프피자(스몰사이즈 6500투그릭-개업이라 10%할인도 해준다.)를 주문해서 먹었다. 통역샘이 맛있다고 한다. 나는 그저 그런 것 같다.

 

 

오늘 한국어 수업은 6학년 아이들에게

있다/없다

입다/벗다 를 가르치고 물건 이름을 가르쳤다.

아이들이 좀 떠들긴 했지만 최선을 다해 목이 쉬도록 열심히 가르쳤다.

 

10-b반 담임 선생님은 한국에 갈 준비를 본격적으로 할 모양이다.

여러가지 서류를 통역과 함께 점검하고 있다. 세금을 내면 학교에서 세금을 내었다는 도장을 찍어준다고 한다. 월급의 10%를 세금으로 낸다고 한다.

 

한국 비자를 받기 위해서는 월 평균 수입이 70만 투그릭을 넘거나, 통장에 800만 투그릭이 저축되어 있어야 한다고 한다.

선생님은 교사를 8년 하셨는데 70만 투그릭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마음이 짠하다.

통역샘이 한국 나갈 때 같이 나가시게 되면 좋을텐데...

선생님의 일이 잘 풀리기를 바란다.

 

이번 주부터는 하나하나 차분히 정리를 해야겠다. 너무 서두르지 말고 ...

몽골에서 만든 가죽 가방을 하나 샀다.(148000투그릭=83000원) 몽골을 추억하기 위한 나를 위한 선물이다.

 

혼자 버스(20번)를 타려고 했는데 '베란다'에서 식사를 한 룸메를 만나서 함께 집으로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