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014. 9~12 몽골 파견교사

몽골-87일차(2014.11.28 금요일)징기스한광장 몽골결혼식,브로드웨이

미소1004 2014. 11. 29. 02:28

10학년 아이들에게 콩과 콩나물을 보여주었다.

모두들 신기해 한다.

 

오늘 수업 주제는 '나라이름'과 부정문 만들기 연습을 하였다.

좋아한다./안좋아한다./싫어한다.

농구대회가 있어서인지 아이들이 많이 소란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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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수업을 마치고 속이 편하지 않아 몽골 음식 냄새는 맡을 수가 없어서 점심을 먹지 않고 아이들 농구경기를 지켜보았다.

7~10학년 아이들 중, 1부 수업을 끝낸 반 아이들이 전후반 6분씩 12분짜리 농구 경기를 하는데 여자농구경기다.

아이들의 뛰는 모습을 보며 이 나이 또래의 우리나라 아이들의 모습이 떠올랐다. 부족함 많은 이 땅의 아이들이 한국의 아이들보다 어쩌면 더 행복한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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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하는 중에 양머리 '아마륵사나'로 부터 들은 이야기: 중학교 나온 후에 반 아이들 중 20%는 고등학교에 진학을 못하고 컬리지(2년)로 간다고 한다. 이곳을 졸업하고 나면 이 아이들은 바로 직장을 구하게 된다고 한다.

이 자리에 10학년(고등학생)으로 앉아 있는 것도 복이구나!

 

속이 편치 않아 집에 와서 된장국을 먹었다. 역시 집밥이 최고다.

아이들 농구경기 지켜보느라 오늘 울란바타르 초등학교에서 '한국노래부르기 대회'가 있는걸 깜빡했다.

 

밥 먹고 광장으로 갔더니 몽골결혼식을 하고 있다. 결혼일 경우 하객들 모두가 국회의사당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고 하여 나도 하객들 틈에 끼어 국회의사당 안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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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사당 안에서 결혼식 기념 촬영을 한다는 것이 흥미롭다. 

 

보길도샘 만나서 국영백화점 구경하다가(아무것도 사지는 못했다.) 징기스칸광장 옆 브로드웨이에서 맛있는 스테이크 먹고 엄청 긴 시간 동안 이야기를 했다. 

스스로를 돌아보며 부족했던 것들을 이야기하고, 힘들었던 것, 좋았던 것도 나누었다. 

포장할 필요도 없고 거짓스러울 필요도 없는 대화라서 문 닫는 시간까지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를 했다.

찐한 인생의 산 경험들.

 

 

 

 

 

 식사비 24100투그릭, 홍차2800투그릭, 세금 2700투그릭

총 29600투그릭(한화 17,100원 정도).

올 때는 택시를 탔다.(2500투그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