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014. 9~12 몽골 파견교사

몽골-96일차(2014.12.7 주일)지혜샘 생일

미소1004 2014. 12. 8. 01:03

울란바타르 날씨 -25/-9.

주일 예배드리고 내려 오는데 좀 따뜻해졌다는 느낌이 들긴 했는데 아직 밖으로 돌아다니면 머리가 아프고 열이 난다.

투브 지혜샘 생일이라 아침에 미역국이랑 밥 해서 딱 한 숟가락씩만 먹고 교회 같더니 교회도 미역국. 신기하다.

게다가 생일빵까지.

새벽 6시 정도에 잠이 들어서 생일 반찬은 아무것도 못 만들고 정말 딱 밥이랑 미역국만 끓였다.

 

 

투브 샘들은 시내로 나가고 나는 오늘 집에 있다.  시내에서 저녁 먹자고 전화가 왔지만 오늘은 집에 있는게 나을 것 같아서 혼자 컵라면 먹으며 '컨벤션' 영화 봤다.

좀 있으니 룸메가 도착하고 또 좀 있으니 시내갔던 투브샘들이 도착해서 냉장고 속 고이 모셔 놓았던 케이크 불 켜고 축하를 해 주었다. 아래층 김샘이랑 맹박시도 올라오고...

김샘은 감기가 많이 심하신지 좀 있다 내려가셨다.

그리고 생일을 축하하는 갖가지의 음악을 듣고...

 

지금 딱 이대로 이 모습이 자유롭다.

 

계속 음악을 듣다가 영화를 끝까지 보았다.

영화를 몇 편 들고 왔는데

'her, 연을 쫓는 아이', 그리고 오늘 본 영화 한 편.

책이 읽고 싶긴한데 영화도 좋았다.

 

이제 11일...

 

몽골에서 최종발표회를 빨리 해서 그런지 벌써 수업이 완료된 학교도 많다. 하지만 나는 이번주는 수업을 계속할 것이고 다음주 월요일, 화요일은 어찌될지 모르겠다.(일단 통역은 다음주 화요일까지 계약이 되어 있다.)

나는 한국에서는 발표를 선택하지 않았기 때문에 UCC만 하면되서 맘이 홀가분하다,

 

오후에 수업 보고서(설문지를 포함한 세안 지도안) 를 한국어로 작성해서 통역에게 몽골어 번역을 위해 파일로 보냈다.

이제 최종보고서와 격주 보고서만 2회, 통역활동 확인서4차,영수확인서 3차,4차를 내면 서류는 마무리 될 것이다. 

 

하나씩 하나씩 정리하기!

케리어 2개에 배낭 하나가  100일된 나의 삶의 흔적.

그리고 아이들의 마음속에 남아 있을 나의 모습.

 

마음이 좀 그렇다. 딱 꼬집어 말로 정확하게 표현하기는 어렵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