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무심(아무런 생각이나 감정이 없음)

미소1004 2017. 11. 13. 08:31

​내 허리가 아프면서 청소나 설걷이는 남편의 몫이 되었다.
의사가 ​집안 일을 하지말라는 경고도 했지만 일단 몸이 아프니 수도 없다.
어느 저녁, 나는 TV 보고 누워있고 남편은 설걷이를 마치고 청소를 시작하는 중이었다.
남편에게 물었다.
기분 나쁘라고 하는 아니고 진짜 궁금해서 그러는데, 옛날에 내가 설걷이하고 청소하고 애보고 당신은 누워서 TV 보고 있었잖아요? 그때 나한테 미안한 마음 같은거 없었어요? ”
남편은
답을 하지않고
그러게 나는 좋은 시절 살아왔지.”라고 했다. 아마 미안하다는 생각이 없었나보다. 어떻게 그럴 수 있지 하는 생각보다 사람은 누구나 그럴 수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무심이다.
사람이 어떠하든 아무 생각이 없는 것.
본인은 전혀 아니라 하겠지만 상대에 대해 배려없고 잔인한 행동이다 싶다.
내 아이들이 이런 모습은 닮지 않았으면 한다.
성경에서 ‘무심’은 죄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