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배신

미소1004 2016. 7. 7. 00:19

​나는 잘 해줄려구 아끼고 또 아끼고 고이 고이 조심 조심 숨 한 번 크게 못 쉬고 정말 잘 대해 주었는데.
몸은 날 자꾸만 배신한다.
이삼일, 아프지 않았던 때처럼 몸이 괜찮았다. 좋아졌다고 외치고 다니면 또 어떻게 될까봐 더 조심조심 지냈는데...
몸이 날 배신했다.
약이 늘어서 약만 먹어도 배가 부르다. 어떤 약들은 먹는 방법도 까다롭고 몸이 나빠져 약과 약 사이 시간도 잘 지켜야하고 또 그 사이 몸에 좋다는 조약들도 잠자리 들 때까지 먹어야 할 것들로 가득하다.
어떤 날은 이런 거 신경쓰기도 싫다.
조심스럽게 사는거 다 집어치우고 싶다.
언제쯤 이 몸 이 모습이 내 것으로 여겨질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