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020.1.베트남(나짱,무이네)
베트남 나트랑-무이네 여행 5일차(2020.1.4 토) 무이네 낮기온 31도 심한 바람, 흐림
미소1004
2020. 1. 4. 16:13
(택시 드라이버)
베트남 무이네 여행 5일차
새벽 세 시, 첫째가 방문을 두드렸다. 얼굴이 붓고, 보이는 곳곳이 벌겋게 반점이 생긴채, 입 안과 혀도 부어 말을 잘 할 수 없다고 했다. 곧장 리셉션에서 환전하고 택시 기사에게 ‘하스피털!이머전시!’를 거듭 외쳤다. 기사는 2km 떨어진 클리닉으로 우리를 데려다 주었고 병원 비상벨도 눌러주었다.잠시 기다리더니 진료실 안으로 들어가는 우리를 보고 떠나갔다. 친절한 의사, 간호사의 치료로 아들의 엘러지는 곧 호전되었고 숙소로 돌아가는 택시를 불러주었다.
낮 시간
쇼핑몰에서 피자 먹고 물건 사서 돌아오는 택시 안에 쇼핑 봉투를 두고 내리면서, 우리 중 아무도 그 사실을 기억해 내지 못했다. 우리는 내일 도시를 이동하기 위해 버스티켓을 구입하기 위해 투어회사 사무실 앞에서 내렸는데 택시 아저씨가 쇼핑 봉투를 들고 우리를 찾아 오셨다.
알지 못하는 사람으로 부터 받은 친절로 인해 새벽부터 당황하고 초조했던 마음이 스르르 녹는 순간이었다. 감사합니다.
(오늘 만난 두 분의 택시 기사의 친절은 그간 여러 번 베트남을 방문하며 가지게 된 택시 기사에 대한 불신을 순식간에 씻어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