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봄날 아침

미소1004 2011. 5. 20. 11:08
봄날 아침 빈이와 함께 학교 가기전 30분을 공원에서 보냅니다.
더 더워지면 못할 일이기에...

꽃도 보고 사진도 찍고 벌레들도 보고 거미집도 보고 그리고 앵두도 몇 개 따먹고...
앵두나무잎의 끝부분이 이상해서 살펴보았더니 이른 봄 벌레들의 집이었나 봅니다.
늘 느끼는 사실이지만 아이는 꽃보다 곱습니다. 
쉼 없이 조잘대는 저 입에서도 언젠가는 소리가 뚝 끊기고 말을 조심하는 그날이 오겠지요. 
엄마의 정신을 빼놓는 아이의 수다를 지금은 즐길렵니다.
  


아침에 비가 와서 베란다 청소하다 화분까지 씻고 죽은 화분은 모아서 정리하고 버릴건 버리고 하다보니 허리가 부러질 만큼 아팠습니다.
작은 화분의 식물들은 잠시 관심을 가지지 않았더니 말라서 '회생불가'상태에 이르렀습니다.
작은 풀들도 이러하니 사람의 마음이야...
내마음의 밭도 잡초가 무성해져 더 못쓰게 되기 전에 갈고 다듬고 김매기를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