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새 직장
미소1004
2016. 2. 24. 00:17
도저히 정 들지 않을 것 같았던 새 직장에 부임을 했다.
새로 전입한 사람들로만 구성된 6학년.
게다가 수업시수도 어마무시하게 많은 (아마도 경남에서 큰 학교치고는 6학년 수업시수가 가장 많은).
그래도 뭐 사람들이 다 좋아서 좋다. 게다가 희귀군에 해당하는 남자교사까지.
내가 나이가 제일 많으니 이 다운되고 뭔가 첫날부터 배려받지 못했다는 그 분위기를 전환시켜야만 했다.
원래는 다소곳 모드로 하루를 보내려했으나 분위기 바꾸려다보니 실없는 소리도 하고 하여간 뭐 그렇게 떠들다보니 조금씩 자기 이야기들도 하고 점차 얼굴들도 펴지고 웃으며 헤어졌다.
새로 지어져서 괜찮을 줄 알았는데 이 건물은 전반적으로 실패했다 싶다.
가장 나를 당황하게 만든 것은 너무도 높은 칠판. 높은 교실 벽 때문에 뭔가 갑갑하기만 한.
왜 교육에 개념 없는 건축가들만 학교를 짓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