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주일
1. 목사님께서 일 년간의 성북교회에서의 사역을 끝내는 마지막 설교를 하셨다.
교회를 위해 기도하라는 말씀을 하셨다.
가만 생각해보면 교회가 자꾸 모이기를 힘쓰라하니 그 안에 모여든 이가 하나님을 향한 기도는 하지 않고 서로 네 잘났네 나 잘났네 자랑질하다 교회 문제는 생기는 것 같다.
세상 끝나는 날까지 끝나지 않을 싸움인 것 같다.
2. 어젯밤에 장로님 부부와 김집사님 부부와 우리 집에서 차를 마셨다.
장로님께서 교회 일로 무지 힘드신 것 같아서 함께 저녁 식사(월남쌈, 과일요거트)하시자 말씀드렸는데, 식사 마치고 김집사님내외에게 연락해보는게 어떠냐고 하셔서 집사님 가정은 식사 마치고 합류했다.
5시 30분에 오셔서 10시 30분에 가셨다. 당회라는 조직은 엄청나게 힘든 곳이구나 싶었다.
3. 모인 모두가 반가운 얼굴들이었지만 대화 내용이 우울한 이야기들로 계속 반복되다 보니 마음도 몸도 무척 힘든 주일이었다.
4. 사람에게는 소망이 없다. 자신의 체면을 세우고 자존심을 세우고 권위를 지키고자 사람은 사소한 거짓말에서 부터 이야기를 비틀고 거짓말을 하고 남을 모함하는 것 까지 서슴치 않는다.
그런 일들이 나에게 벌어질 때 나는 그러지 않으리라 장담할 수 있겠나? 나도 별반 차이 없으리라 생각된다. 그러니 정신 바짝 차리고...
5. 하나님, 정직의 영을 불쌍한 죄인에게 부어주셔서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정직하게 행하게 하시고 주의 심판을 두려워하는 자 되게 하소서. 또한 이곳을 떠나실 목사님을 붙들어 주시고 지키시고 우뚝 세우셔서 사랑 많은 교회로 인도하시고 이곳에서 받은 아픔이 속히 치유될 수 있는 임지를 허락해 주소서. 성령하나님 그 가정을 지켜주옵서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