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시댁 식구들과 1박 2일

미소1004 2017. 5. 14. 09:37

​토요일 오후 시댁 식구들과 1박2일 여행을 떠난다. 어머니, 망경동 작은아버지내외와 아들, 가좌동 작은 아버지 내외, 가와 고모님 내외. 동서네 가족 4명, 시누이 가족 3명.
장소는 달강펜션. 진수대교를 지나면 바로 있는 곳이다.
방 2개에 40만원. 저녁식사는 진양호반백숙촌에서 한방오리65000원 4상. 그 후 밤에 먹을 해물 20만원. 과일, 과자 등...


​이 때까지만 해도 분위기가 좋았다. 문제는 숙소에 돌아와 해물을 장만하면서 부터 시작되었다. 식사시간 의자가 아닌 바닥에 앉아 식사를 해야한 나는 일단 허리를 한 번 눕혀줘야하는데 아가씨가 해물을 장만하는 동안 나는 밖 벤치에 누워 있었고. 주방이 좁아 동서는 해물 장만하는 걸 지켜보고 있어야만 하는. 결론적으로 아가씨와 어머니께서 해물을 장만하는 형색이 되어버렸다. 귀한 딸이 해물 손질하는 동안 며느리들은 구경하고 눕고 이러고 있었으니 어머니께서 맘 상하는 것은 당연지사.
분위기 보고 얼른 칼을 들고 손질을 했지만 이미 마음은 서로가 상해버린 상태.
해물을 먹고 난 후에 시동생 내외가 둘째의 사춘기로 인해 집으로 돌아가고 시누남편도 아들을 데리고 집으로 가고 우리 가족 또한 주일 예배를 위해 집으로 와야하는데... 일단 젊은이들이 다 떠나면 그러니까 잠을 잔 후 새벽에 나오기로 했는데 밤새 사람들 말소리, 화장실 사용하는 소리, 코 고는 소리로 밤을 보내다가 새벽기도 알람에 잠을 깨서 바로 빈이를 데리고 나왔다.
결국 아침은 아가씨 혼자 준비를 해야하니 또 어머니 마음은 불편할터.
나는 어머니께 전화드릴 용기가 나지않고 남편에게 전화드리랬는데 아마도 전화는 하지 않을 모양이다.
새벽에 민수기에 나타난 하나님은 질서의 하나님이라고 들었는데 우리 가정의 질서대로 한다면 이런 때에 나는 어머니를 어떻게 대해야할지 막막하고 지혜가 생기지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