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 하빈
하림 육군 훈련소 수료식
미소1004
2015. 2. 4. 21:17
2014년 12월 말에 육군으로 입대한 하림이의 5주간 훈련이 끝나는 날.
식장에 들어서는 순간 하림이는 나를 보았다고 한다.
같은 옷, 똑같은 헤어스타일을 한 군인들 속에 아들이 보인다.
짧은 식이 끝난 후 가슴에 작대기 하나의 계급장을 달고 영외로 나와 식사를 했다.
생각보다 많이 먹지 못한다.
*면회 음식:(간식) 가나파이, 초코파이, 슈크림빵, 던킨도넛, 프링글스, 초콜릿, 육포,구운계란, 과자류, 스프라이트, 사이다
(점심식사) 집밥, 김밥, 돼지고기(삽겹살, 가브리살). 매우족발, 돼지껍질,닭꼬지구이, 수제햄, 버섯, 밑 반찬, 채소, 된장 찌개, 선지국, 풀무원우동, 라면, 컵라면, 꼼장어양념구이
(과일)딸기, 한라봉, 포도, 불루베리, 파인애플
다 못 먹는 줄 알아도 아예 손을 대보지 못하고 도로 가져올 줄 알면서도 행여나 한 입이라도 먹게 될까 싶어서, 그리고 먹고 싶은데 없어서 못 먹어서 아쉬울까 싶어서 평소에 즐겨 먹었던 것 모두 모두 꼼꼼히 챙겨서 가져갔다.
코펠, 버너 3개, 후라이팬, 구이용팬, 밥솥도 들고 갔다.
그릇도 수저도 일회용이 아닌 집에서 아들 먹던 그릇 그대로 모두 챙겨갔다. 집밥 먹는 기분 들라고.
시간은 빨리도 흐른다. 시내 띠아모에서 커피 마시고 치원이네 만나서 인사하고 서로의 안부 주고 받고나니...
4시 40분 아들을 부대에 내려주고 돌아왔다.
순식간에 또 한 번의 이별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