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어머니

미소1004 2018. 12. 17. 21:22

​시어머니는 다른 시어머니들과 좀 많이 다르다.
일단 첫째인 남편에 대해 별 관심이 없다. 내가 시집와서 지금까지 어머니 생활비를 매달 보내드리는데 어머니는 반찬 한 번을 해서 보내준 적이 없다. 이웃 동네 살면서 우리 집에 놀러오신 적도 없다. 어느 해 부터는 너희 김장은 너희가 하라는 섭섭한 말을 하셨다. 본인의 김장을 어차피 하실거면서 그리고 김장값을 따로 드리는대도 그런 말씀을 하셨다. 작년에 김치를 사서 먹었는데 맛이 없었는지 올해는 남편이 절인배추와 양념을 주문하여 김장 6포기를 했다. 맛도 나쁘지 않았다.
오늘 낮에 어머니께서 우리 김장도 좀 했다며 김치를 가져 가라고 했다. 이런 이야기는 일찍 좀 해주셨으면 좋으련만...남편은 달갑지 않은 맘으로 김치 2통을 받아왔다.
이렇게 김장을 해 주실거면서 어째서 그런 말들로 아들 맘을 상하게 하시는지...
아들만 둘인 나도 언젠가는 누군가의 시어머니가 될 것이다. 어머니의 일들을 생각하며 나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생각해 본다. 일단 평소에 대화가 많다면 이런 문제는 문제도 아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