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은혜로 삽니다.
미소1004
2018. 5. 11. 16:12
(한 아이)
나와 함께 공부하는 아이 중에 뻔한 거짓말을 자주 자주 하는 아이가 있다. 처음에는 어려서 그런가보다 좀 지나서는 약간의 사춘기를 겪는가 보다 생각하며 기다려 보기로 했다. 그간에 정직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좋은 예화 영상도 보고 꾸준히 지도를 했는데...
오늘도 아이는 뻔한 거짓말로 속이고 자신의 실수를 어물쩡 넘어가려 했다. 마냥 기다리고 있어서는 안되겠다 싶어 아이를 불러 너의 거짓말을 내가 다 알고 있다고 했다. 그간의 일들에 대한 거짓말도 내가 속은 것이 아니라 속아준 것이고 고칠 때까지 기다린 것이라 했다. 거짓말이 왜 나쁜지, 남을 속이는 것보다 더 나쁘고 오래 기억되는 것은 자신을 속이는 것이라 일러주었다.
아이를 보내고 혼자 곰곰 생각해 보았다. 이 아이처럼
나의 뻔하고 뻔뻔한 거짓말에 우리 아버지 하나님도 다 알고 계시면서 기다리고 계시구나. 내가 돌이킬 때까지 기다리시는 구나 싶었다.
하나님 아버지 은혜로 삽니다.
하나님 아버지 사랑으로 삽니다.
(우리 아이들은 나의 좋은 선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