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PING
의령 유곡천다목적캠핑장
미소1004
2018. 6. 16. 09:39
유곡천다목적 캠핑장은 무료다. 바닥은 작은 보블럭과 잔디가 함께 있고 개수대, 화장실이 있다. 다만 도로변에 있다는게 아쉽지만 밤에는 차가 다니지 않으니 그리 나쁘지 않은 입지를 가지고 있다.
예약하지 않고 갑자기 캠핑을 떠나고 싶을 때 강추다.
텐트족과 캠핑카족이 반반일 정도로 요즘은 캠핑카 족이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인가 보다.
날씨가 흐려 아침 저녁으론 가을 날씨 느낌이라 얇은 패딩 필수.
음식도 국물 있는 것 추천.(조개탕, 인스턴트 즉석 육개장, 그리고 베트남 쌀국수를 가져왔다.)
올들어 처음 떠나온 캠핑.
이름하여 '무작정 캠핑'!
남편의 목적은 타프, 텐트를 쳐보고 밤에 장작을 피워보는 것인데 간밤에 그 모든 것을 다 해 본 남편이 아침밥 먹고 나더니 날씨 핑계를 대며 일찍 집으로 가자고 한다.
좋았던 것.
금요일 밤의 고요함 속에
밤에 타닥 탁 탁 장작 타는 소리,
개구리들의 떼창,
버스나무 잎사귀를 흔드는 바람소리.
아침 선책 후 나는 텐트 안에서 잠을 청한다.
낮이 되니 사람들이 꾸역 꾸역 밀려 온다. 텐트 치는 소리, 아이들의 설레는 소리, 차 소리도 점점 심해지고...
사용할 것 같지않아 누굴 줄려고 했던 스패로우 2인용 자충 매트를 이번에 잘 사용했다.
무겁네 어쩌네 하며 들고 다니길 거부했던 남편이 이 번에 사용해보고 맘을 바꿨다. 십만원이 넘는 무용지물로 천대받던 자충매트의 부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