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hool/2018서진4-6

일상 단상

미소1004 2018. 4. 27. 15:57

  올해 내 업무 중 하나인 '교육 재능기부'는 내가 좋아하는 영역이다. 각 분야의 전문가를 모시고 아이들에게 다양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고, 아이들의 진로에도 작은 불씨를 지필 수 있기에 정말 열심히 재능기부자를 발굴하고 매칭하고 서류처리를 했다. 

재능기부를 하시겠다고 해 놓고선 취소하신 분도 있고 어떤 분들은 공문상 재능기부자로 등록은 되어있지만 올해는 하지 않겠다고 의사를 밝히신 분도 있었다. 게 중에는 여러 차례 여러 번 방문을 하여 아이들과의 수업을 진행해주시겠다 약속하신 고마운 분도 있다. 이렇게 100회 정도의 수업 일정이 잡히고 ,일일이 한 사람 한 사람 연락하며 수업 학반 배정을 하고, 시간을 조율하고...

힘들었지만 보람있는 일이다.

그 수업 중 하나!

며칠 전 교육기부 수업으로 '스트릿댄스'를 지도하기 위해 춤추는 청년이 교실을 다녀갔다.

앞서 이 수업을 마친 반 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역시 과연. 이십대의 청년이 춤, 음악에 관해 들려주는 이야기가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두 시간의 몸을 움직이는 수업이 끝나갈 무렵 청년이 우울했던 자신의 중학교 시절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런 생활에서 어떻게 벗어나 지금의 생활을 하고 있는지를 알려주었다.

이 청년은 가르치는 일을 해도 잘 하겠구나 싶었다. 무엇보다 그 성실함과 진솔함이 주는 아름다움이 컸다.

늘 아이들 앞에서 서 있는 나의 모습을 돌아보며 새로운 다짐이 생겼다. 더 사랑하고 더 친절하게 대해야겠구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