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허리디스크.족저근막염
입원 2일차(2017.11.19)
미소1004
2017. 11. 19. 15:16
내가 입원한 병실은 다인실(6인실)이다.
어젯밤 옆 침대에 자고 있는 환자분의 코고는 소리 때문에 결국은 새벽에 다른 방향의 빈 침대로 자리를 옮겨 잤다. 자다깨다를 몇 번이나 하고 새벽에 잠깐 잠이 들었는데 간호사가 혈압을 재러 왔다. 혈압이 너무 낮다고 다리를 높이해서 누워 있으라 했다.40-60 너무 낮긴 하다.
하긴 일어나 걸을라하면 비틀비틀 어질어질한다.
삼시세끼를 얻어 먹고 있다, 편하게.
하루종일 혈압을 시간 단위로 재어도 올라가질 않는다. 그래서 병원에서 드리는 예배도 참석하질 못한다.
5인이 사용하고 일는 병실엔 70대, 60대, 50대 2명 , 그리고 40대인 나.
70대할머니와 50대 아주머니는 한 쪽 다리에 인공연골 수술을 하셨다.
60대 아주머니는 넘어지셔서 어깨 수술, 다른 50대 한 분은 교통사고. 이분은 코도 골고, 깨어 계실 때는 끊임없이 전화를 하신다. 수십통을 하신다.
아침부터 누워서 ‘아빠는 왜 그렇게 살아?’를 읽었다. 아끼며 천천히 사탕 먹듯 녹여 먹는다.
병원에 있어도 카페에 있는 것처럼 그렇게 지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