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hool/2022곤명4학년

좌충우돌 생존수영 교실 첫째 날

미소1004 2022. 5. 4. 06:46

월요일
생존수영교실 첫째 날은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다.
코로나로 이 년 동안 중단되었다가 다시 시작된 행사라 그런가...

스쿨버스로 한 시간 달려가 실내수영장에 입장하려는데 수경이 없다는 아이, 수모가 없다는 아이. 차 타기 전에는 너네가 다 있다믄서 지금은 왜 없는건데? 왜?

우찌 우찌 샤워시켜 수영장으로 입장하려는데 반팔래시가드는 입장이 되고 긴팔래시가드는 입장이 불가하단다.  여학생 네 명이 딱 걸렸다.
여기서 업무담당자와 수영장카운터 직원과 교육청 담당자의 안내에 대한 입장 차이로 분위기 험악해지고
또 우찌 우찌 수영복은 대여해서 옷 갈아입혀 입장시키고...
물에 들어가려는데 또 수모가 없단다.  또 사무실로 가서 수모 대여해서 씌우고...
부모님께 수영복에 대한 안내 전화를 다시 공손하게 드리고...

물 밖 선생의 발걸음이 어떠했든
물 속 아이들은 신이 났다.
속 없이 나도 웃는다.

그 와중에 예약해둔 간식 찾으러 십 분 거리를 걸어갔더니 아직 준비중이라 해서 다시 걸어돌아와
삼십분 후에 다시 십 분 걸어가서 빵을 찾아왔다. 당췌 간식을 왜 이런 곳에 예약을 한 것이냐고 왜?
아이들 샤워시키고 샤워 후에 아이들이 흘리고 간 수건, 수경, 수모, 머리고무줄 챙기고 밖에서 간식 먹여 다시 한 시간을 버스 타고 학교로 돌아왔다.

'생존'은 힘들다.
둘째날은 분명 안정적이고 평온할 것이다. 그래야만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