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대로 맛집

진주 초전동 Giza

미소1004 2016. 6. 26. 00:07


​남편이 1박2일 여행을 떠난 후 나는 주말을 나 혼자 멋지게 즐기는 중이다. 같이 하면 넉넉히 즐길 수 없는 즐거움을 만끽 중이다. 그러던 중에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잠깐 바닷가 드라이브를 하고 진주로 돌아와 얼마전 부터 가자고 별르던 레스토랑에 갔다.
주변이 시골이라 정돈되고 깨끗한 느낌은 없다.
여름 풀이 많이 나 있는 시골 마당과 좀 우악스럽게 보이는 피라미드 모양의 피라미드를 떠 받치고 있는 굵은 쇠 파이프들. 외관은 그렇다.
내부는 깨끗한데 들어서면 보이는 한문이 적힌 대형 액자라니... 누구 귀한 사람에게 받은 선물인지... 요 액자가 레스토랑 전체 분위기를 살짝 중국집스럽게 만든다. 바닥은 양탄자가 전체적으로 깔려있다.
메뉴는 단촐하다. 스테이크, 파스타, 돈까스.
메인을 시키면 샐러드와 음료는 따라온다. 가격면에서는 괜찮은 편이다. 샐러드도 추가해서 주는 친절을 베풀어 주었고 처음 온다고 새우를 버터에 바싹 튀기듯 구운 요리도 서비스로 주셨다. 이 정도면 친절도는 만점에 가깝다.


​돈까스, 칠리목살스테이크.
메인 디쉬 나오기 전에 수프 대신에 우유에 곡물 시리얼을 넣은 것이 나온다.
요건 좀 별로다.
샐러드는 싱싱하고 좋다. 늘상 느끼지만 푸른 잎채서, 빨간 토마토, 불루베리, 보라색양배추 이런 것들의 색감을 살리자면 샐러드 그릇은 더욱이 하얀색이 좋겠다 싶다.
나이프 포크는 손에 편했다. 궂이 비주얼을 따지자면 전체 스테인레스가 가장 무난할 듯.
주문한 음식이 나왔다.
돈까스는 9000원 친구가 맛이 좋다고 한다.
목살스테이크는 소스가 꼭 깐풍기 소스 같은.
살짝 돼지고기 잡내가 나는 듯 했는데 소스에 얹혀진 로즈마리 냄새로 두번째 먹을 땐 없어졌다. 고기맛도 괜찮다.

진주 외곽에 별볼거리도 없는 시골 외딴 이곳에,그저 나쁘지 않다 정도의 맛만을 가지고 사람들을 끌 수 있을까 싶다.
토요일 오후인데도 손님이 거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