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툭별새벽기도 넷째날

미소1004 2022. 1. 14. 16:17

어젯밤 잠이 늦게 들었다.
근근이 몸을 이불 속에서 끄집어 내어 일으켜 세웠다.
피곤하고 춥고 잠도 오고...
핑계야 수십 가지 댈 수 있겠지만
교회로 향했다.

'이삭이 아브라함 처럼 아내를 누이라 속이는 파렴치한 짓을 하고...'
예배 중에 잠깐 정신줄을 놓기도 했다.
'오늘 내 머리 속이 이삭 인생과 별반 다르지 않구나!' 이러는 중에 말씀이 끝나고.
기도는 하지도 못한채 집으로 돌아와 첫째를 터미널에 데려다 주었다.

글 쓰며 오늘 무슨 말씀을 들었나 하고  떠올리려 애를 써봐도
'그 아버지에 그 아들 아니랄까봐...'했던 말씀 이외에는 생각나는게 없다.

아.  계속 졸았던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