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특별한 아이

미소1004 2013. 4. 15. 19:05
올해 담임하고 있는 반에 좀 특별한 아이가 한 명 있다.
학기초 애를 먹기도 했지만 지금은 쿵짝을 맞추어 잘 살고 있다.
오늘 내 앞에서 점심을 먹던 아이가 주머니에서 스티커를 꺼내더니 손등에 붙인다. 한 개를 붙이고 나더니 또 하나를 더 붙인다.
이 아이는 항상 내게 묻는다.
"선생님, 나 좋아해요?" 언제나 내 대답은
"당연하지!"이다.
이 특별한 아이는 항상 날 지켜 주겠다고 노골적인 애정 표현을 한다.
마흔이 넘은 나에게 어느 누가 두 눈을 똑바로 보며 매일 매일 같은 말로 이런 과감하고 솔직한 애정 표현을 매일 매일 쏟아 내겠는가?
이 아이의 이런 점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 아이를 사랑하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