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파괴된 사나이

미소1004 2010. 8. 26. 19:11

여름 방학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습니다.
'파괴 된 사나이'를 보았습니다. 김명민 이라는 배우의 연기력도  있었겠지만 지난 번에 보았던 '아저씨'에 비해 극본이 훌륭한 탓도 있을 것입니다. 
딸을 잃어버린 아버지와 엄마의 차이점이 너무도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더욱 그러하였고 결국은 같은 목표를 향해 자식을 위해서는 어느쪽이든 자신의 목숨을 내어 줄 것이라 믿고 식물인간 상태의 아내를 죽일 수 밖에 없는 한없이 강한 아버지 이지만 연약한 남편의 그 먹먹함도 연약한 남자의 모습도 강하게 와 닿았습니다.
자신의 의지대로 살아지지 않는 인생.
목표가 없는 인생은 한없이 연약합니다.
자신만을 위해서 사는 삶 또한 연약하고 추하기 그지 없습니다.

삶이란 결국 자신 뿐 아니라 누군가를 위해 살아갈 때 빛이 나는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