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 하빈
하림이와 하빈이
미소1004
2017. 7. 6. 11:17
작년 9월말에 제대를 한 하림이는 10월부터 아르바이트를 했다. 오후 5시에 출근해서 새벽 3시까지는 PUP에서 10시간 동안 알바를 하고 주말인 토, 일요일에는 아침 11시에 나가서 3시에 마치는 식당일을 했다. 그리고 다시 PUP으로 출근.그렇게 모은 돈이 1천만원이되자 아르바이트를 그만 두었다.
아들은 7월 13일 중국 칭따오를 경유하여 인도를 시작으로 7개월 가량의 긴 해외 여행을 떠난다. 어떤 나라는 1개월 정도 집을 렌트하여 생활할 모양이다. 부모라 걱정이 앞서는 것이 사실이지만 자신의 힘으로 모은 경비로 목표를 가지고 떠나는 아들을 응원할 뿐이다.
그런 하림이와 떠나기 전 가능한 한 얼굴을 자주 보고 식사도 함께 하려고 애쓰지만 맘 같이 쉽지는 않다.
이 아들은 오랫동안 나의 즐거움이고 자랑이었다. 맘 아픈 일도 있었고 힘든 때도 있었지만 나의 기쁨이었다. 그랬던 아들은 내게서 한 걸음 씩 한 걸음 씩 앞으로 세상 속으로 자신의 세계 속으로 나아가고 있다.
군대 보낼 때도 남들 다 가는 길이고 여럿이 함께 가는 길이라 눈물 보이지 않았는데 요즘은 아들보면 자꾸 눈물이 난다. 늙었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