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PING

1박 2일 캠핑

미소1004 2011. 8. 1. 10:08
방학이라도 연일 출근하는 남편이 금요일에 1박2일 일정으 지리산에 야영을 가자고 제안하였다.
출근하였다가 3시쯤 퇴근한 남편. 집에 들어서는 사람을 곧장 돌이켜 세워 지리산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도 비가 조금씩 날리긴 하였다.
처음엔 내포숲으로 갔다가 그곳은 짐을 모두 들고 이동하여 텐트를 쳐야 하고 물이 너무 가까워 다시 돌아나와 '삼장면 다목적캠핑장'으로 이동하였다.
이곳은 최근에 개장을 하였는지 시설이 깨끗하고 전기시설을 이용할 수있다는 장점이 있었고 무엇보다 오토캠핑장이라 차에서 물건을 다 내릴 필요가 없어 비가 오면 텐트만 걷어서 신속하게 비를 피할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다만 물을 가두어 놓아서인지 물이 얕고 물때가 많았다.
빈이는 차에서 내리자 마자 튜브에 바람을 넣어 물로 가고 남편과 함께 텐트를 쳤다. 그리고 이번에 새로 홈쇼핑에서 구입한 '그늘막' 설치도 했다. 이것은 이번 야영 동안 제몫을 톡톡히 했다.
나는 텐트에 관심이 없어서인지 다른 텐트들은 눈에도 들어오지 않는데 남편은 이 텐트는 이런 장점이 있고 또 이 텐트는 언제 유행하던거며 저것은 대충 얼마쯤하는 거라든지.... 설명을 해준다. 아마도 대학시절 스카우트 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이런 장비들에 관심이 많은가 보다.

 


남편도 물로 가고 사진 몇장을 찍고 (하빈이와 남편은 손으로 송사리 잡기를 하며 놀았다.)나 혼자 그늘막 아래에 누워 쉬다가 저녁을 준비했다. 

 

 

 

빈이가 엄지 손가락까지 들고 최고라고 하는 저 가래떡과 갈비를 나는 한 입고 먹을 수가 없었다는 슬픈 현실.
야영을 오니 부쩍 음식을 맛보고 싶다는 욕구가 생겼다. 

아이들은 금새 친구가 된다. 건너편에 대가족이 놀러온 텐트의 꼬마가 날따라 쫄랑쫄랑 오더니 우리 텐트에 자리를 잡고 앉아 빈이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잠자리채 들고 두놈이 또 따라 붙어 아이들은 금새 친구가 되었다.
텐트의 가장 큰 묘미는 이웃과의 벽이 없다는 점이다. 모두들 쉬러 온 때문이지 마음이 너그럽고 여유롭다. 쉽게 말도 건네고 음식도 교환한다.
하빈이는 1박 2일 내내 물 속 아니면 잠자리채를 들고 놀았다. 이튿날에는 나도 낚시를 하여 이쁜 물고기를 한마리 잡았다.
우리가 텐트를 칠 때만 해도 야영장이 붐비지는 않았는데 토요일이 되자 더 이상 사람들을 수용하지 못할 만큼 들어차버렸다. 
집에서 출발할 때 집에서 밥한것을 보온도시락에 넣어가서  저녁은 고기와 함께 아침은 남은 밥과 제첩국과 함께 점심은 삶은 고구마와 짜장범벅(컵라면). 빈이가 따뜻한 밥이 먹고 싶대서 오후에 밥을 한번 하긴 했는데...밥한지 두 시간 뒤에야 나타나 오징어젓갈이랑 소시지를 구워 조금 먹더니 밥먹다 말고 친구들이 나타나자 또 뛰쳐나가 버렸다.
저녁 으스름이 내릴 무렵 빈이가 집으로 가자고 해서 짐을 사들고 집으로 왔다.
집에서 50분 정도 떨어져 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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