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1일차(하동북천, 중앙시장 대호김밥, 한국의류타운, 한국양화 총판)
연휴가 시작되는 이틀 전까지도 해외여행을 찾아보고 있었다.
그런데...
연휴는 그냥 왔다.
사실 나는 어제부터 행복했고 오늘은 더 행복하다.
더욱 행복한 것은 북천 코스모스 보고 있을 때 걸려온 한 통의 전화였다. 갈등과 오해를 잠재우는 전화.
어제 일찍 잠자리에 든 탓에 가뿐한 몸으로 새벽기도를 다녀왔다.
불신앙은 죄인데 특히 교만과 하나님께 숨김의 죄에 대해 묵상을 했다.
'나는 하나님 앞에 진실하고 싶고 투명하고 싶습니다.'
아침은 지난 번 부산여행에서 구입한 삼진어묵으로 어묵탕을 먹었다.
빨래를 했고 말씀을 한 번 더 생각해 보고 그리고 집안일을 한 시간쯤 하고.
북천 코스모스를 보러 길을 떠났다.
오길 잘했다.
점심 때쯤에 집에 돌아와 남편은 산행을 가고 나는 빈이와 대호김밥 들러 식사하고 빈이 추석빔 사고.
빈이는 먼저 집으로 가고 나는 내 신발, 가디건, 조끼, 바지, 원피스를 샀다. 티는 다시 교환을 해야할 것 같다. 티빼고는 이번에 구입한 것들이 모두 마음에 든다.
오후엔 새로 구입한 책 '사막은 샘을 품고 있다.'를 읽기 시작했다.
신앙, 문학, 삶에 관한 지혜의 이야기이다. 맘에 든다.
다래끼가 또 시작되었다.
29일 에티오피아 시간으로 새벽 4시에 이집트을 간 하림이에겐 아직 연락이 없다. 카이로 도착해서 다합으로 이동해서 한 달 동안 살 집을 구하고 스쿠버 다이빙을 배울 계획이라 했는데...
보너스 받은 기념으로 하림이에게 돈을 좀 보냈고, 적금을 조금 넣기 시작했는데 가능할 지 좀 걱정이 된다. 많이 번다고 생각하는데 한 달을 살고 나면 남은 돈이 없는 이유가 뭘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