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1004 2019. 8. 15. 15:08

​가족여행을 마치며 몇 가지 기억해 두고 싶다.
1.캠핑 짐을 모두 준비해 갔지만 일기가 따라주지 않아 딱 하루 천둥 번개 장대비를 맞으며 캠핑을 했다. 폴대도 세 동강 나고...얇은 타프는 힘없이 밤새 펄럭대고...
이제 캠핑은 힘이 든다. 인정해야 한다.
2.하림이는 우리를 능가하는 서칭 능력으로 숙소를 그때 그때 준비해주고 운전을 맡아 주었다.
*남편은 캠핑만 생각하다가 국제면허증을 집에 두고 왔다.
*둘째 날에는 여권을 잃어 버리는 소란이 있었고...
*마지막날에는 자동차 반납하면서 하림이 폰을 토요타렌트 회사에 두고 오는 해프닝도...
3.아이들은 자랐다. 예전엔 부모인 우리가 이 아이들을 온전히 케어 했지만 지금은 아이들 스스로 계획하고 설계하고 준비하고 추진하는 힘이 부모보다 빠르고 정확하다. 이제 서서히 여행의 세대 교체가 이루어지고 있다. 잊지 말아야 할 부분이다.
4.우리의 늙어감과 느려짐을 받아들이고 아이들의 빠른 추진력을 인정할 때이다.
5.서로를 확인하고 알아가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