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3월에는...
미소1004
2011. 3. 18. 11:16
교사인 나의 3월은 언제나 분주함으로 정신이 없습니다.
새 아이들, 새 교실, 새 업무...
'새'자가 붙은 모든 것들은 일거리로 보이니 새로운 것이 전혀 반갑지 않는 달이 3월입니다.
바빠도 어느 정도껏 바빠야지 이건 숫제 혼을 빼놓으니...
그런 가운데 막내 아들의 생일이 있고 내 생일이 있습니다.
아들의 생일은 당연히 엄마인 내가 신경써서 챙겨줍니다. 이 아이가 자라면 자신이 받은대로 자신이 챙겨야 할 사람들에게 베풀것이기에 정성을 다해 선물을 고르고 카드를 쓰고 케잌을 사고 상을 차리며 내 인생에 아들이 얼마나 귀한 존재인지를 말해줍니다.
그런데 정작 나의 생일은...
내 어릴적 내 부모님도 지금의 나처럼 내 생일을 그렇게 챙겨주셨는데...
나를 위해 미역국을 끓이고 싶지 않고 밥을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생각지도 않았던 사람들로부터 대접을 받았습니다.
생일이 지나고 보니 나 자신이 나를 위해 내 아이에게 하듯 그렇게 하여야 했음을 그런 마음을 가져야 했음을 후회하게 됩니다.
내년에 나의 기념일엔 내가 나를 위한 준비를 하고 나를 사랑하고 챙기는 일을 하여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