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3월 1일

미소1004 2016. 3. 1. 22:06

다른 직장의 시작은 1월 이겠지만 교직은 3월이다.
예년의 이맘 때쯤에 나는 학교에서 아이들 맞을 준비를 하느라 청소를 하고 칠판에 아이들 맞을 문구를 붙이고 나를 소개할 연습을 하기도 하고 얼굴도 모르는 아이들 이름을 외우고 또 외웠다.
첫날 또는 둘쨋날 까지는 아이들 이름을 모두 외워서 불러주려고 애써왔다.
흠 .
올해는 한 달 병가를 얻었다. 병이 있으니...
한 달.
모두들 출근하는 시간에 학교가 아닌 다른 곳에 있을 생각을 하니 뭔가 어색하고 내가 쓸모없고 가치가 없다는 생각이 살짝 들었다.
한 달 직장 쉬는데도 이런 생각이 드는데 명퇴나 정퇴를 하면 마음이 어떨지 짐작도 되지 않는다.
애써 사람들을 만나 차를 대접하고 식사를 대접하고.
출근을 못해서 인지 아니면 수술 때문인지 마음이 허한것 같기도하고 좀 슬프기도 하고 참 이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