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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hool/2020곤명4학년

개학 3차 연기-가르치고 싶다.

by 미소1004 2020. 3. 17.

교육부는 오늘 오후 2시 개학을 4월 6일로 연기한다는 입장을 발표하였다.

매일 부모님과 아이들에게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문자를 발송하고 전화를 한다.

우리반 아이들 11명 그 중 한 명은 3월 2일에 전입이 되어 이름만 알고 있고 연락처도 없다.

아이들이 어려서 4명만 휴대폰을 들고 있고 게다가 한 명은 정지 상태 또 한 명은 아예 폰을 켜 두지도 않는다. 오늘은 부모님과 아이들 모두와 통화를 했다. 아이들 학습상태나 생활상황을 파악도 하고 목소리도 듣고 싶어서...

아이들은 대부분 학습지 (국어+영어, 국어+수학 수학+영어)두 과목 정도와 전화 영어, 서점에서 문제지를 구입해서 푸는 학생도 4명 정도 된다. 또 두 명은 학원을 다니고 있다.

부모님, 아이들과 통화를 해보면 4학년의 경우는

온라인 학습은 거의 이용하지 않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인터넷학습은 곧 게임과 연결되고, 대부분 맞벌이 또는 들에서 일하시는 부모님께서 집에서 아이들을 지켜보고 있을 수 있는 시간이 없기 때문에 부모님들은 인터넷 학습을 원하지 않으신다. 인터넷 프로그램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인터넷을 허용했을 때 따르는 폐해가 더 크다고 판단하시기 때문에 선택을 할 수가 없는 것이다.

교육청에서는 온갖 인터넷학습 사이트를 안내하고 홈페이지 초기화면을 학습사이트 안내 팝업으로도배를 해 놓았지만...그리고 오늘 담임 교사인 나는  'e-학습터'의 학급 개설을 하고 부모님의 동의를 얻어 아이들의 아이디를 모두 만들었지만...

실상은  낮 동안 부모님이 계시지 않는 가정의 경우, 아이들이 인터넷을 할 수 없도록 금지시켜 놓았다. 아이들은 인터넷을 절제해서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어쩌면 교육청이 내놓은 대안은 뭔가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전시용일 뿐이다.

교사의 삶은 가르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그래서 가르치고 싶다. 잘 가르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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