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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10

베란다-'할아버지의 달콤한 유산'책읽기 햇빛 드는 베란다에 앉아 책을 읽었다. 따뜻한 이야기로 마음을 데우고 몸을 데우고. 대만 소설은 오랜만이다. '할아버지의 달콤한 유산'. 할아버지의 얼마남지 않은 삶으로 인해 가족들이 모이고 만나며 생기는 일상, 갈등. 가족의 소중함, 늙어감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재미있는 이야기. 너무도 평범하고 일상적인 이야기. 2021. 12. 19.
추석 연휴 화려한 추석연휴를 보내고 내일은 주일입니다. 이번 추석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한 시간이었습니다. 첫째는 가족이 다 모일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둘째는 엄마께서 건강히 계시니 감사합니다. 셋째, 섬기고 배려하는 마음을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을 가질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나의 말과 행동이 가벼워서는 안된다는 것을 행동하기 전에 곁을 살피고 또 살피는 지혜가 필요함을 깨달았습니다. 동생내외에 대해 미안한 마음이 많습니다. 2020. 10. 3.
설날 친정 식구들 모임 시댁에서 밥 먹고 작은 아버지 댁 들렀다 납골묘지 갔다가 집에 들르지 않고 곧장 의령-합천 거쳐서 창녕 도착. 12시 30분쯤 창녕읍에 도착해서 24시 편의점에서 컵라면 먹고 쉬다가 동생 집으로... 설날 점심에 컵라면을 먹은 이유는 올케의 상차림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고 싶었다.(참 잘했어요.) 열심히 섬겨준 동생내외 덕분에 즐거운 오후를 보냈다. 먼저 도착해서 이야기도 나누고 준비해간 가오리무침도 무치고 상희가족과 언니가족을 환영할 수 있어서 더 좋았다. 저녁 먹고 윷놀이는 빨간 점에 이르면 돈 1000원씩을 내놓아야하는 게임이었는데 이게 다음 부터는 돈을 가져가는 경기로 바꿔야지 싶다. 게임의 성취감이 너무도 없었던 그런 윷놀이. 그래도 모두 얼굴 보아서 좋았고 곧 유학길에 오를 예지도 응원하고 대학.. 2020. 1. 26.
추억을 선물합니다. ​ ​아침에 친정 식구들(2005.8.23사진에 나오는 어른들)에게 요런 문자를 보냈다. 오늘 하루 웃으며 시작하라구~ 모두들 반가운 답을 해 주었다. (내용: 추억을 선물합니다. 어젯밤 앨범 정리하다 우리들의 풋풋한 시절 사진이 눈에 확 들어와서 . 추석도 아름답게 보내어보아요~ 그 예전 보다 지금이 항상 더 아름답게~~) ​ 2019. 9. 9.
치킨 저녁밥 해 놓고 나니 학원에 가 있는 하빈이에게서 문자가 왔다. "엄마, 저녁밥으로 치킨 먹어도 되요?" 빈이 올 시간에 맞춰 양념, 후라이드, 간장 이렇게 세가지 맛으로 한 마리 반을 주문했다. 몸무게가 많이 줄어버린 후 하빈이는 버거도 치킨도 잘 먹지않는다. 오랜만에 치킨 주문이다. 많이 먹을 듯 덤비더니 결국 서너조각 먹고 배부르다며 뚜껑을 덮어버린다. 하림이가 밤에 일을 나가고 빈이가 학원을 두 개 다니면서부터 가족끼리 한 상에 둘러앉아 밥 먹는건 어려워졌고, 날을 잡아 다 같이 외식하는 것도 힘들어졌다. 원래도 외식은 자주 하는 편이 아니긴 했지만, 그래도 월급 때는 돈 받은 기분 낸다고 뭘 먹어도 한 번 씩은 외식을 했는데. 그리고 이 날을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으로 남겨주고 싶어서 또, 우리 .. 2017. 2. 9.
가족 2010. 7. 2.
가족 2009. 10. 30.
사랑만 먹고 살게 해주세요. 사랑하느냐구요? 2009. 8. 12.
말과 글 예전에 일기장에 나 혼자만 보는 글을 쓸 때와는 달리 공개된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 말과 글의 위력을 새삼 느낍니다. 나의 글이 그러한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아니라 말 이나 글 자체가 그러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글은 너무도 아름다워서 읽은 후에 글 자체의 힘에 눌려서 현기증이 날 때가 있기도 합니다. 이런 글은 읽고 나면 한동안 다른 글을 보고 싶지 않아집니다. 그런 글들은 큰 영향력을 미쳤다라고 표현하기 보다 다분히 남에게 과시하기 위해 쓰여진 글일 확률이 높을 때가 많습니다. 말은 음색이나 속도, 세기, 높낮이가 함께 있기 때문에 감정을 더욱 잘 표현할 수 있는 도구입니다. 그런데 이 말을 글로 옮겨놓고 보면 그 의미는 사라져 피식 웃음을 나게 하기도 하고, 말할 때는 아무 것도 아닌 뜻들.. 2009. 7. 8.
서울 왔습니다 새벽에 온가족이 가야할 곳을 찾아 길을 떠나왔습니다. 빈이와 나는 엄마를 만나기 위해 서울에 왔습니다. 엄마는 이 땅가운데 존재하는 나의 가장 넓은 울이고 편안한 그늘입니다. 어느 순간에도 변하지 않는 내편입니다. 내가 어떤 잘못을 할지라도 어떤 연약함에 빠질지라도 나를 품어주는 가슴을 가진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이고 싶습니다. 내 엄마 같은 사람. 엄마보자 그냥 잠이 옵니다. 꿈까지 꾸며 잠을 자고나니 저녁입니다. 막내 내외가 건너와 함께 식사를 하고, 혼자 산책을 나왔습니다. 잘 지낼 수 있겠다 싶었는데... 자꾸 자꾸 눈물이 납니다. 2008. 8.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