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교시 수업이 있는 날은 항상 몸이 지칠 때로 지쳐버린다. 아마도 마스크 하고 말을 하기 때문에 호흡곤란으로 인한 두통이 더 심해지기 때문인가 싶다.
퇴근하고 곧바로 잤다.
7시쯤에 일어나 저녁을 먹고 다이소와 탑마트에 들렀다.오랜만에 큰 마트가 있는 곳으로 나왔다. 다이소에서는 병 씻는 솔을 사려고 했고 탑마트에서는 달걀 한 판을 사려고 했는데 늘 그러하듯 가방 무겁게 물건을 샀다.
예쁜 컵세트와 테이블보 그리고 떨이로 팔던 열무와 얼갈이 배추.
열무는 생각보다 양이 많아 제일 큰 냄비 두 개를 꺼내서 두 번씩 데쳐내야했다.
또 피곤해졌다. 발바닥도 무지 아프고...
예쁜 찻잔에 와인을 부어 차처럼 마셨다.
자고 싶은데 빈이가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정시 준비를 하던 빈이는 수시 원서를 넣은 후부터 태도가 돌변해서 매일 학원에 붙어 산다. 집에서는 한 끼도 먹지 않는다. 아침은 거르고 점심은 급식, 저녁은 학원 근처 가게에 들러 대충 먹고 그림을 그린다고 한다.
어떤 TV 프로그램에서 노부부가 자식이 떠난 자신의 집을 '빈둥지'라고 했던 말이 기억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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