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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길 위에서

by 미소1004 2008. 12. 8.
막상 마음을 정하고 나니
점심시간마다 걷는 이 길에 대한 애착이 더 합니다.
이 길 위에 뿌려놓은 내기도, 눈물, 사랑, 그리움, 기다림, 설렘, 만남.
몇 날을 이 길로 더 산책할 수 있는지... 하루하루 세어가며 걷고 있습니다.
아무런 감정도 없는 그저 걷기만 하는 길을 향한 내마음이 이러할진대

사람을 향한 마음은 오죽하랴.
팔 내밀어 고운 이름 한자한자 적어보고 지우고 또 적고 지우고...
떠남에는 언제나 미련이 남는 법인데도
팔 내밀어 만져보고 그려보고...
미련만 자꾸자꾸 키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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