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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by 미소1004 2011. 1. 17.

41세.

언제부터인가 염색을 해야 했다.
스스로를 '뱃살공주'라고 웃으며 부를 수 있는 여유가 생긴 나이.
눈가의 주름을 더이상 감추려 들지 않고.
민낯으로도 겁 없이 출근하기도 하고. 
긴 머리보다 쇼컷이 더 잘 어울린다고 편할 대로 생각해 버리고.
가끔 향 좋은 블랙커피 한 잔을 마시는 것이 자신에게 선사하는 최대의 사치이고. 
아무도 모르는 비밀 하나쯤은 만들어 행복해하기도 하고 가슴앓이도 하는.
 
마흔이 넘어도 
마음은 여전히 
꿈꾸는 소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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