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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농막이야기

by 미소1004 2021. 7. 14.

조용한 곳에 조그마한 땅을 구입해서 농막을 짓고 자신이 좋아하는 목공을 하는 것이 꿈인 남편.

1.집에서 걸어서 15분 정도 거리의 산기슭에 손바닥만한 땅을 구입했다. 물이 나오지 않는 곳이다. 그 땅은 원주인은 서울에 살고 인근에 사는 어르신이 40년 정도 땅을 무료로 이용했다고 하는데, 땅 주인도 아닌 이 어르신이 마치 자기 땅인것처럼 권리 행사를 해서 남편이 맘 고생을 좀 했다.
2.계약을 하고 등기 이전을 하고 나니 위쪽 땅 주인이 우리가 구입한 텃밭 입구를 못들어가게 바리케이트를 치고 산딸기 묘목도 3그루 심어서 강력한 거부 의사 표명을 했다. 심기가 상당히 불편하게 만드는 텃세로 맘 고생을 또 했다.
3.7월 13일 토지측량기사를 불러(68만원) 측량을 하고 보니 위쪽 땅의 많은 부분이 우리 땅임이 판명되었다. 다행히 측량 기사들이 측량하는 날 남편이 윗쪽 땅주인과 아래쪽 땅주인을 모두 불러서 눈으로 경계를 확인케 하고 우리 농지 구역에 빙 둘러서 말뚝을 박았다.
4.지난 주일에 농막작업에 대해 이런 일을 업으로 하는 분을 만나 이것 저것 물어보고 의뢰를 할까했는데 동생이 측량하는 날 같이 와서 보고 자신이 8월 둘째주 휴가기간에 농막을 지어주겠다고 했다. 동생은 이 힘든 일이 정말 하고 싶은 눈치다.
5. 그 사이 여러가지 준비할 일들이 많고 6평 농막을 짓는 일에 의견이 분분하다. 남편하고 농막 구조를 이야기하면 대화 시작 5분도 지나지 않아 분위기가 쌩 해진다.
6. 이런 일들로 인천에 있는 하림이 만나러 가는 일은 뒷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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