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동기 라샘은 나보다 나이가 10살은 더 많지 않을까 싶다.
내가 아프다는 이야기를 듣고 빈 강의 시간에 우리 집을 다녀가셨다.
남편이 알면 기절할 일이지만 나는 샘을 차마 주문한 음식을 드시게 할 수가 없어서 있는 반찬으로 점심상을 차렸다.
갓 한 밥은 언제나 맛나지 않은가!
고맙게도 두 사람다 맞나게 먹어주었다. 밥먹고 나니 벌써 일어날 시간이 되어서 샘은 강의 가시고 류샘이랑 누워 있다가 류샘이 아는 개인 도서관(느티나무도서관)에 잠깐 들었다.
도서관이라 하기엔 책 권수가 그렇지만 자신의 집 한 부분을 언제든 오픈하여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는 삶이 색달라 보였다.
금요장 서는 날이라 장 주변으로 산책을 갔다가 톳을 사가지고 돌아왔다.
오는 길에 동사무소 앞에 전에는 보지 못했던 조형물을 보았다. 가을에 가끔 앉아 쉬었던 벤치 뒷편 나무울타리에 세운 것인데.
개인적인 생각으론 주차장 앞에 그렇치 않아도 좁은 공간에 세운 이 조형물이 조잡하게 보였다. 벤치 뒷편 울타리 위에 설치해 놓아서 그런지 더 불편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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