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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말만 무성한 사람

by 미소1004 2009. 12. 11.
한 직종에 30년 이상을 종사하고도 그 분야에 전문가 소리를 듣지 못한다면 그 이유는? 아마도
1. 그 직종의 일이 매우 변화 무쌍한가 보다.
2. 하고 있는 일이 '전문가'란 소리를 들을 만큼의 일이 아닌가 보다.
3. 30년을 지내오면서 일에 대해 그저 그저 별다른 노력 없이 보냈는가 보다.
4. 능력을 갖추지 못하였는데도 한 직종에 근무를 하였다면 퇴출의 염려가 없는 직종이거나 아무도 원하지 않는 직종인가보다.

나에게 이질문을 던져봅니다. 난 이 일에 16년, 올해 지나면 17년 되니까 전문가인가?
 
여러가지 매체로, 글로, 자신의 의견을 강하게 주장하고 거침없이 말하는 요즘의 문화.  
나도 거침없는 말투로 내 의견 말할 수 있고, 고개 빳빳히 치켜들고 대들 수도 있었지만 나는 더 이상 그럴 가치를 느끼지 않습니다. 
내가 꿈꾸는 미래의 나의 모습은 내 앞에 굳은 얼굴을 한 이 모습이 아닙니다. 세상을 무자비하게 평하면서도 자신의 무능력은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도 아닙니다. 남의 잘못을 판단할 때는 그렇게도 지적이고 말이 무성하면서 정작 자신의 게으름은 상관하지 않는 모습도 아닙니다. 자신을 평하는 사람 앞에 다소는 비굴한 복수를 하는 모습도 아닙니다.

내 주위엔 예리한 판단력을 소유하고 있으나 냉철한 지혜로 상황이나 환경을 탓하지 않고 자신을 다듬어가는 멋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나도 그런 멋진 사람이 되고자 합니다.
아침엔 진눈깨비가 내리고 안개가 심하게 끼어 한치 앞도 볼 수 없어 불안했는데, 오후엔 해가 쨍하고 났습니다.
'안개'같은 사람보다 '쨍한'사람,  '아주 맑은' 사람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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