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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14. 9~12 몽골 파견교사

몽골-28일차(2914.10.1수)

by 미소1004 2014. 10. 1.

UB 날씨 -5/10. 어제 보다 좀 따뜻하겠다.
오늘은 초등학교 수업이 5시간 있는 날!
다섯 시간 계속 서 있으니 허리가 부러지려 한다.

다음 주까지 다섯 시간 짜리 수업을 하고 나면 그 다음 주부터는 두 세 시간으로 조정이 될 것 이다.

몽골에서 경험하고 싶지않은 일들이 하나 둘 정리가 되어가고 그러다보니 학교에서 약간은 찬밥 신세라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조금 누릴 수 있는  혜택이라면 혜택인 어떤 것들을 빼앗기는 기분이 들긴 하지만 그래도 마음은 편하게 가지려고 애쓰고 있다. 아닌 건 아닌 것이고 고쳐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낮에 중국인 통춘린의 교실에 잠시 들렀다. 그는 결국 학교의 교실 한 칸에 살기로 마음을 굳힌 모양이다. 마음이 순수한 27세의 청년이고 영어가 서툴러 내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하는 것 같긴 하지만 말이 영 통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세종 학당에서 한국어를 배웠다고 해서 우리끼리 말을 할 때는 3개 국어를 동시에 사용하며 말한다. 영어, 한국어, 중국어, 가끔 되지도 않는 몽골어까지. 2년 계약으로 몽골에 왔다는 그는 몽골어를 나보다 더 못한다.

스승의 날 행사에 통역과 나에게 10만 투그릭을 내라고 해서 가지않겠다고 말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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