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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14. 9~12 몽골 파견교사

몽골-15일차(9월 18일 목요일)

by 미소1004 2014. 9. 18.

아침에 욕실 물내려가는 것이 막혀 기사를 기다렸지만 오지 않았다. 뭉근체측이 집에 와서 오늘 학교에서 처리해야할 여러가지 일에 대해 자세하게 알려주었다.

오늘은 학교에 교수활동지원비를 전달하는 날이다. 이 돈은 몽골교사 1달치 월급정도 된다고 하다. 물론 몽골 교사들의 월급은 매우 적다.

아침에 초등학교에 들러 협력교사 알틍수지를 만나 교육활동 계획 이야기를 나누고 다시 한국어 수업을 한 후 점심도 굶고 교장실에 돈을 전달했다. 3시가 넘도록 문화활동 계획을 의논했다. 급기야 초긴장을 하고 회의에 참석했던 통역은 식당으로 나와버렸다.

그중에는 나에게 다 전달되지는 않았지만 통역을 기분 나쁘게 하는 말이 있었나보다. 맘 착한 뭉근이 견디지 못했으리라. 통역더러 노골적으로 밥을 사라는 요구도 있었다. 학교가 나에게 밥을 사는데 통역은 당연히 따라와야 하고 공짜밥을 얻어먹으니 너도 밥사라 식의 논리인 듯하다.

밥을 사리라 맘 먹고 있었던 뭉근의 마음이 많이 다친 모양이다.

물론 대부분의 통역들이 교사들보다 부유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통역더러 밥 사라고 말할 권리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


집에서도 담지 않았던 깍두기 김치를 몽골와서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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