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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14. 9~12 몽골 파견교사

몽골-20일차(2014.9.23화)

by 미소1004 2014. 9. 23.

오늘 울란의 날씨 -1/15.

낮엔 따뜻하겠다.바람만 불지 않으면.

어제 학교의 교장, 교감 샘들, 통역 이랑 한국식당에서 식사를 한다고 하였다.

'옹가네'. 옹색하기 그지없는 한국 반찬과 한국식당이지만 역시 냄새나는 소고기(우그링마흐)가 나왔고 돼지고기와 돼지고기 김치볶음이 나왔다. 삽겹살도 아주 조금 굽기도 하였다.

한국의 교육제도 드라마에서 나오는 것들에 대한 질문이 오고갔다. 한국 드라마에서 외출해 들어와서 그 옷을 입고 그냥 자는 모습이 나오니까 한국 사람들은 외출복을 그대로 입고 자는 줄 알고 계셨다. 드라마니까 그렇다고 말씀드려서 한바탕 웃고.역시나 한국교사에 대한 월급이 얼마인지에 대한 질문이 오고가고...

월급이야기는 협력교사가 한국에서 입수해 온 지식으로 이야기를 해버려서. 많은 액수 차이로 인해 몽골 선생님들 마음이 어땠을까 궁금하기도 하였다.

어쨌든 이야기가 다 끝나고 계산서가 나오자 각자 지갑을 꺼내, 나와 통역을 빼고 돈을 똑 같이 나누어 내는 것이었다. 좀 당황스런 광경이었다.

나도 내겠다고 했더니 아니라고 아니라고 하는데 내가 이 사람들한테 밥을 얻어 먹어도 되는지 그리고 이들은 한국음식이 입에 맞지도 않았을텐데 돈까지 내야하니... 마음이 괜찮은건지...

 

선생님들의 옷을 보면 정말 옷을 잘 갖춰입고 다닌다. 그런데 보수는 얼마안된다고 한다. 오늘 이 광경을 보니 실감이 나기도 하고 토요일에 시골 학교에 교장, 교감 협의회가 있다고 해서 시골 구경도 하고 같이 가기로 했는데 그 때도 각자 점심 도시락을 준비해 온다고 하니 ...다른 학교는 이정도는 아니라고 하던데. 그리고 나는 토요일에 뭘 사가야 할지도 고민이 된다. 넉넉하게 뭘 준비해 갈려해도 '그래 너는 돈 많이 받아서 그렇지.'라고 생각하실 것 같기도 하고.

추위가 시작되자 버스 정류장에 석탄과 땔감용 나무가 등장했다.



교실은 바꿔준다 바꿔준다 말만하고 결국 안바궈줄 모양이다 .그래서 조금씩 환경 구성에 들어갔다.

우리학교 체육관 ,교실 한칸 한칸 마다 월드비젼이나 다른 나라의 도움을 받아 한칸씩 서서히 개조를 하고 있는 모양이다.


체육관 들어가는 입구문.



6학년 수업을 마치고 뭉근과 함께 이태준 기념공원에 들르기로 했다. 2시쯤에 학교 앞에서 버스를 타고( 14-b)자이승 가는 길에서 내려 15분쯤 걸으니 기념관이 나왔다.

경남 함안 출신인 독립운동사이고 북트한 황제의 주치의였다는 한국인 이태준.

몽골땅에 한국인 기념관이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고 작고 소박한 공원이지만 마음이 뭉클하기도 했다.

기념공원을 관리하는 분의 게르가 공원 안에 있어 잠시 허락을 받고 구경을 하였다.

 

브리쉬케파티-학교식당에 개당 500투그릭 주고 구입.

 

 

 

 

 

자이승 전망대나 이태준추모공원은 톨강 가에 있다.톨강에 가을이 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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